
「어떻게든 해야 해: 청운 편」이 2026년 9월 10일 나왔다. 지은이는 온다 리쿠 지음, 이정민 옮김이다. 펴낸 곳은 시공사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22,000원, ISBN은 9791171259892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재미있는 아이야. 뭐가 돼도 되겠어.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오키상·서점대상 동시 수상 작가! 그때 그 시절의 우리를 힘껏 응원하게 될 온다 리쿠 감동 성장 소설 미스터리부터 서스펜스, SF, 판타지, 호러, 음악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온다 월드’를 구축해온 작가, 온다 리쿠. 그녀가 이번에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성장기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다룬 청춘 소설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시공사에서 출간한 《어떻게든 해야 해_ 청운 편》은 일본 종합주간지 〈슈칸분週刊文春〉에 2021년 6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약 10개월간 연재한 소설을 엮은 작품으로, 남다른 문제 해결력을 타고난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여러 문제 상황을 특유의 성실함과 영민함으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오사카의 전통 있는 해산물 도매회사 아들인 아버지와, 도쿄의 유서 깊은 화과자 회사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사 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가케하시 유이코. 기업인의 피를 물려받은 아이답게 유이코는 유달리 사람, 사물, 주변을 잘 관찰한다. 불필요한 노력이 들거나 효율이 떨어지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찜찜하다’고 느끼는 감각도 탁월하다. 여기서 말하는 ‘찜찜하다’란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공평하지 않다’, ‘깔끔하지 않다’는 뜻이며, 더 나아가서는 꼭 문제가 있지 않더라도 뭔가 개선할 여지가 없을까 고민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어린 시절 우연히 발견한 작은 재능으로 시기마다 흔히 마주하는 여러 문제와 걱정을 차분하게 고민한 뒤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크면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서툴지만 진지하게 그려보는 유이코의 모습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 모두의 그때 그 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부모님이 어린 유이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했던 말, “뭐가 돼도 되겠어.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은 온다 리쿠가 그때 그 시절 우리에게 건네는 빛나는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당연하고도 마땅한 세계를 만드는 것을 돕고 싶어요.” 매사에 거침없고, 그 무엇에도 막히지 않는 삶을 향한 응원 “재미있는 아이야. 뭘 할진 모르겠지만 뭘 해도 되겠어”라는 칭찬을 받으며 자란 유이코가 처음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한 것은 고작 네 살 무렵이다. 옆 동네 아이들이 유이코네 놀이터에 자꾸 놀러 오느라 자신이 놀 공간이 줄어들자, 바람에 날리는 연보라색 등꽃을 빈 요구르트 병에 꽂아 모래밭을 장식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작이다(14~22p). 초등학생 때는 모두가 반 친구의 생일 파티에 의무적으로 참석하고 마음에도 없는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느라 모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자,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의 고민을 해결해준다(59~64p). 중학생 때는 각 운동부마다 체육관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해 생긴 불만과 갈등을, 학교 부지 전체를 활용해 ‘모두가 골고루 불편해지지만, 모든 공간과 시간을 골고루 늘리는’ 방식으로 제안한다(90~98p). 고등학생 시절에는 신문부 동아리에 광고를 후원해주는 ‘시요켄’ 식당 사장님을 돕고자, 여름방학 매출 감소 문제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하고(149~158p) 동네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느낀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동선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을지 골몰한다(174~180p). 이러한 경험을 통해 유이코가 깨달은 자신의 정체성은 바로 융통무애(融通無碍), 거침없이 통하고 막히지 않는 삶이다. 장사꾼의 피를 물려받은 유이코가 ‘지금은 모든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많은 물건이, 실은 아득히 먼 옛날부터 누군가의 무수한 노력을 거쳐 일본에 전해졌음’에 영감을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녀는 늘 지나쳤던 절 앞 게시판에서 ‘융통무애’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삶의 목표로 정해 성년식 다회 주제로 가족들 앞에서 발표한다. 물건도 사람도 에너지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꼭 필요한 만큼 필요한 곳에 전달하면서 도움을 주는 삶을 살겠다는 유이코의 다짐이, 주변의 아주 사소한 불편도 ‘찜찜하게’ 느끼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 실행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내가 아니라 친구를, 가족을, 이웃을, 공동체를 위해 작은 불편 하나를 개선하고자 묵묵히 애쓰는 유이코. 그저 눈앞에 놓인 문제에 조용히 집중할 뿐 시끄럽게 불평하지도, 과하게 생색내지도 않는 그녀를 통해 작가가 응원하는 것은, 매일매일 ‘어떻게든 해야 하는’ 찜찜한 뭔가를 마주하는 우리 모두의 평범한 하루라 할 수 있다. 작가의 등단 전 에피소드부터 캐릭터에 대한 소신까지 온다 리쿠가 직접 들려주는 다양한 생각과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 해도 될 만큼 독특한 시점이다. 이 소설 역시 여느 작품들처럼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되지만, 작가가 수시로 소설 중간중간에 개입해서 자신의 과거 일화를 소개하거나 생각과 의견을 제시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먼저 온다 리쿠는 “옛말에 ‘이름 따라간다, 이름이 사람을 만든다’라고 했다”로 시작되는 첫줄에서부터 직접 등장해 실존 인물의 이름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가 하면(7~8p) 대학생 때 빅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에피소드(57p), 부동산 회사에 다녔을 무렵의 공인중개사 시험 참고서의 개정판에 얽힌 사연(192p), 어린 시절부터 궁금했던 ‘철판구이’ 전문점에 대한 비밀을 성인이 되어 깨달았을 때 받았던 충격(314~315p) 등을 중간에 불쑥 끼어들어 소개한다. 이런 전개가 독서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소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어, 독자들은 마치 온다 리쿠가 옆에서 책을 직접 읽어주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업 작가가 되고 나서 느낀 골무의 편리함과 사무용품의 일상화에 대한 생각(325p), 학창 시절에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던 아침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천편일률적인 인생 서사(395~397p)까지 소개하면서 유이코가 겪게 되는 각종 일화에 부연 설명을 곁들이기도 한다. 이처럼, 때로는 곁에서 소설을 함께 읽어주고 가끔은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작가의 ‘다정하고도 유쾌한 참견’ 덕분에, 평소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끝나는 독서를 이 작품에서는 색다른 교감의 장으로 체감할 수 있다. 작가가 미리 예고하는 ‘열풍 편’ 미리 상상하는 스물넷 이후의 유이코 유이코의 삶을 끝까지 따라간 독자들은, 작품 마지막에서 또 한 번 재미있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당초에는 ‘가케하시 유이코의 문제 해결 및 그녀의 조달 인생’을 한 권으로 끝낼 생각이었다. (중략) 그런데 인생도, 소설도 좀처럼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라는 작가의 고백이 마지막 챕터에서 등장하기 때문이다(426p). 온다 리쿠가 일본사를 잘 모르는데도 대학생이 된 유이코가 자신의 계획에 없었던 ‘성곽애호연구회’에 가입하는 뜻밖의 상황이 본인조차 신기했다고 고백하는 장면(427p)에서는 웃음이 터진다. 이대로 쓰다가는 유이코의 인생을 기껏해야 취직할 때까지 그리는 게 최선이라, 일단 스물셋까지를 ‘청운 편’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427p)고 해명하는 부분에서는 작가의 위트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어서, 사회에 진출한 유이코가 어떤 문제와 고민을 마주하며 성장하는지를 짧게 소개한 대목에서는 네 살, 열두 살, 열일곱 살, 스무 살의 유이코가 졸업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그의 학창 시절 친구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저마다의 인생을 설계하는지가 마치 드라마 예고편처럼 펼쳐진다. 비록 소설 속 인물이지만 초등학생 시절부터 봐온 아이들이 다음 출간 작품에서 삼십 대, 사십 대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를 미리 엿보는 재미는 온다 리쿠만이 줄 수 있는 재치 있는 선물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어떻게든 해야 해 7 옮긴이의 말 435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온다 리쿠 (恩田陸) (지은이)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집필했다. 1992년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제2회 서점대상 수상,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꿀벌과 천둥》으로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대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집필했다. 1992년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제2회 서점대상 수상,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꿀벌과 천둥》으로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대상을 사상 최초로 동시에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우고, 일본 문학사상 최초로 서점대상 1위에 두 번 오른 작가가 되었다.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60여 편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 불리며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어떻게든 해야 해_ 청운 편》은 종합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 연재했던 소설을 엮은 작품이다. 남다른 문제 해결력을 타고난 소녀 유이코가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접하는 여러 찜찜한 사건을, 특유의 성실함과 재능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온다 리쿠가 소설 곳곳에 직접 등장해 주인공과 작품의 배경, 개인의 경험 등을 설명해주는 독특한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교감하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상 : 202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17년 나오키상, 2017년 일본 서점대상, 2007년 야마모토 슈고로상, 2006년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2005년 일본 서점대상, 2005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200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99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이정민 (옮긴이) 세로읽기와 가로쓰기의 바다를 유영하는 일본문학 번역가. 일본 도쿄의 회계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재봉틀과 금붕어》, 《둔색환시행》, 《밤이 끝나는 곳》, 《아침이 온다》, 《슬로하이츠의 신》,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언덕 중간의 집》, 《대나무 숲 양조장집》, 《신의 아이》,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안녕, 드뷔시》, 《바다를 주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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