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돌볼 후손이 없는 독립 영웅들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9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서는 ‘무후 광복군 17위’와 홍범도 장군을 위한 추모식 및 합동 차례가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무후 광복군 기념사업회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헌화와 분향을 진행하고 독립군가를 제창하며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무후 광복군은 일제강점기 항일 무장 투쟁 중 20대의 나이로 산화해 직계 혈족이 끊긴 이들을 뜻한다. 이들은 1965년부터 서울 수유리에 안치되어 있다가 2022년 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됐다.
채수창 무후 광복군 기념사업회 대표는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영웅들의 헌신이 잊히는 것은 후대의 직무 유기”라며 “국가가 끝까지 예우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기억하는 보훈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17년간 34회째 차례상을 차려온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상임회장은 “5천만 국민 모두가 이분들의 자손이자 상주”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립 영웅들의 희생을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현재의 보훈 과제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추모 활동이 지속되면서 국가적 예우와 민간의 기억이 결합한 새로운 보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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