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테마기행 또 다른 인도, 바람과 기도의 땅
- 설산과 고원, 천 년을 이어진 신앙과 국경 지대의 다채로운 문화까지 - 고개 하나를 넘을 때마다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북인도 깊은 곳, 또 다른 인도를 만나다
이곳이 정말 인도라고?! 30년 차 인도 여행가, ‘환타’ 전명윤이 만난 색다른 인도! 설산과 빙하, 사막과 초원이 펼쳐지는 인도 안의 또 다른 세계
세 가지 인사말, 한 나라에서 만나는 서로 다른 세계 험준한 산맥 너머 은둔의 땅, 천 년의 기도와 고원의 문화가 이어지는 곳 세상과 멀어질수록 더 깊고 넓어지는 삶의 이야기를 만나다
*방송일시: 2026년 9월 21일(월) ~ 9월 24일(목) 저녁 8시 40분, EBS1 *큐레이터: 전명윤(아시아 역사 문화 작가) 1996년 인도 여행을 시작한, 30년 차 인도 전문가. 시사주간지와 일간지에서 아시아 역사, 문화와 관련한 칼럼을 연재하고 인터넷 매체의 인도 특파원으로 활약했으며 인도 및 아시아 역사 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행서와 여행 에세이를 다수 출간했다. 여행지에 사는 이들의 삶과 그 땅의 역사를 바라볼 때 그 나라의 새로운 면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그와 함께 ‘또 다른 인도’의 얼굴을 소개한다.
제1부. 황금 사원에서 달 호수까지 – 9월 21일(월)
익숙한 듯 낯선 나라 인도! ‘인도’하면 무심코 떠올렸던 무더위와 힌두 문화의 풍경, 북적이는 도심의 이미지를 훌쩍 넘어 빙하와 설산의 땅, 고요한 은둔의 땅 북인도로 향한다. 인도 북서부 펀자브주의 역사 문화도시이자 전 세계 시크교도의 정신적 고향, 암리차르(Amritsar)에서 인도 여행을 시작한다. 도시 곳곳에서 눈에 띄는 터번 쓴 사람들. 신이 주신 신체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평생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 시크교도들이다. ‘모든 인간은 신 앞에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시크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신앙의 증표가 있다.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시크교도들의 다섯 가지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 암리차르에서 모두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시크교의 심장, 황금 사원(Golden Temple). 동서남북으로 난 네 개의 문은 계급과 종교,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뜻이다. 사원에서 가장 북적이는 곳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구루 카 랑가르(Guru ka Langar). 같은 식판을 들고 한 공간에 나란히 앉아 한 끼를 나누는 사람들. 총과 칼이 아닌 밥 한 끼로 신분제도와 차별에 맞서온 시크교의 신앙을 만나고, 직접 식재료를 손질하며 평등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본다. 암리차르를 떠나 파키스탄 국경과 맞닿은 아타리-와가 보더(Attari–Wagah Border)로 향한다. 매일 해 질 무렵이면 인도와 파키스탄 군인들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는데. 힘껏 들어 올린 다리, 절도 있는 동작으로 위세를 겨루는 양국 군인들. 국경을 메운 양국 국민의 함성까지 더해지며 열기는 최고조에 달한다. 매일 저녁 벌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뜨겁고도 평화로운 국경에서의 대결을 즐긴다. 이어서 향한 곳은 인도 북부의 물의 도시, 스리나가르(Srinagar). 히말라야산맥 아래 펼쳐진 ‘스리나가르의 보석’ 달 호수(Dal Lake)로 향한다. 전통 나무배 시카라(Shikara)를 타고 잔잔한 물길을 따라가면, 물 위에서 장을 보고 이웃을 만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펼쳐진다. 달 호수에서의 하룻밤은, 19세기 후반 영국인들이 호수 위에 지은 휴양지인 하우스 보트에서 보낸다. 하우스 보트 내부의 카슈미르 목공예와 종이 공예의 섬세함에 감탄한다. 다음 날, 새벽에만 열리는 수상시장을 찾아간다. 직접 기른 채소를 가득 실은 배들과, 물 위를 떠다니는 호수 위의 밭 등 달 호수의 특별한 새벽 풍경을 만끽한다. 여정은 스리나가르의 풍성한 맛 기행으로 이어진다. 냉장고 없이 얼리고 보관하는, 전통 아이스크림 쿨피(Kulfi)부터 다양한 향신료와 양고기로 완성한 전통 연회 요리 와즈완(Wazwan)을 먹으며 스리나가르의 맛과 문화를 만끽한다.
제2부. 빙하와 유목민의 은둔 계곡 – 9월 22일(화)
히말라야 깊은 곳, 설산과 깊은 협곡으로 둘러싸인 오지 잔스카르(Zanskar)로 향한다. 라다크의 중심 도시 레에서 차로 약 12시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은둔의 땅이다. 먼저 해발 3,800m의 바위 절벽에 자리한 스통데 곰파(Stongdey Monastery)를 찾는다. 1052년에 창건된, 천 년의 세월을 품은 티베트 불교 사원에서 승려들의 독경으로 시작되는 하루를 함께한다. 특별한 훈련으로 완성된 강렬한 저음의 독경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님과 신자들의 소박한 아침 식사에서 검소한 수행자의 모습을 본다. 여정은 잔스카르강의 발원지인 드랑드룽 빙하(Drang-Drung Glacier)로 이어진다. 용이 몸을 웅크린 듯한 독특한 모습 때문에 ‘빙하 용’이라 불리는 곳! 약 23km에 걸쳐 이어진 웅장한 빙하에 감탄한다. 이어 잔스카르에서도 가장 험준한 곳에 자리 잡은 절벽 동굴 사원, 푹탈 곰파(Phuktal Gompa)를 찾는다. 한때 잔스카르의 중심 도시 파둠에서 3박 4일을 걸어야만 만날 수 있었던 곳! 세상과 단절된 절벽 위에서 수천 년 전부터 수행자들이 명상을 이어온 성스러운 공간에서, 진리를 향한 오랜 수행의 시간을 느낀다. 라다크의 특별한 여름 풍경도 만난다. 산으로 둘러싸인 사니 호수(Sani Lake)에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여름 한정’ 캠핑의 흥을 함께 누리고, 고지대 초원에 돌을 쌓아 만든 여름철 임시 거처 독사(Doksa)에서 이어지는 목축 생활도 만나본다. 물레방아를 이용해 정제 버터 기(Ghee)를 만드는 모습도 보고, 기를 넣은 구르구르 차(Gur Gur Chai)도 대접받는다. 계절에 따라 가축과 함께 삶의 터전을 옮겨온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혹독한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라다크의 삶을 따라가 본다. 독사가 있는 초원을 지나, 수루 밸리(Suru Valley)를 넘어서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티베트 불교 문화권이 아닌, 이슬람 문화가 시작되는 곳. 이곳에서 염소와 양을 기르며 이동 목축을 하는 무슬림 민족, 바카르왈(Bakarwal)을 만난다. 양털을 깎고 양젖으로 버터를 만들며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한다. 여정은 천국의 풍경을 닮은, 아름다운 고원 마을 아참부르(Achambor)로 이어진다. 기쁜 일이 있을 때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축복을 함께하는 전통인 사다카를 통해, 전통 쌀 요리 비리야니를 나눠 먹으며 척박한 땅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따뜻한 정을 느껴본다.
제3부. 5,300m 하늘길 너머, 라다크 – 9월 23일(수)
라다크의 중심 도시 레(Leh)에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한다. 먼저 라다크의 유일한 닝마파 사원인 탁톡 곰파(Takthok Gompa)를 찾아간다. 닝마파는 주술⦁신비주의적 수행이 특징인 종파로 8세기, 티베트에 불교를 전한 파드마삼바바의 가르침을 따른다. 이곳에서는 1년에 한 번, 파드마삼바바의 지혜를 되새기는 축제 탁톡 체추(Takthok Tsechu)가 열린다. 악령을 물리치고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는 가면무 구루 첸야트 참(Guru Tsengyat Cham)의 역동성과 장엄함을 느끼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축제의 즐거움을 나눈다. 축제의 열기를 뒤로하고 해발 5,300m에 위치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자동차 도로 카르둥 라(Khardung La)로 향한다. 한여름에도 눈으로 뒤덮인 설산과 끝없이 펼쳐지는 고원의 풍경 속에서, 오랜 시간 꿈꿔온 바이크 여행을 현실로 만든 여행자들의 열정도 함께 만난다. 카르둥 라를 넘어 도착한 곳은 히말라야와 카라코람산맥 사이에 자리한 고산 계곡 누브라 밸리(Nubra Valley). 해발 3,000m의 모래 언덕으로 과거 실크로드의 중간 기착지였던 훈더 사구(Hunder Sand Dunes)에서는 옛 상인들의 발걸음을 따라온 쌍봉낙타와 함께, 설산 아래 사막이 펼쳐진 라다크만의 진풍경을 마주한다. 여정은 라다크 북쪽 끝자락의 국경 마을 투르툭(Turtuk)으로 이어진다. 1971년 인도-파키스탄 전쟁 이후 인도의 땅이 된 이곳은 라다크와는 또 다른, 티베트계 발티(Balti) 문화가 이어지는 발티스탄 마을이다. 약 2,000년간 이 일대를 다스렸던 야브고 왕조의 옛 궁전과 그 후손을 만나 왕조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발티스탄의 역사를 따라가 본다. 야브고 왕궁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까? 투르툭에 머물며 사람들의 일상으로도 들어가 본다. 한 밭에서 여러 작물을 키워야 잘 자라는, 독특한 토양이 만든 밭에서 추수를 돕고, 일이 끝난 뒤에는 집 앞의 정원식 밭에서 작물을 수확해 바로 만든 전통 허브 요구르트 체믹(Tsemik)을 맛보고 거대 시금치를 수확해 만든 한국 음식도 대접한다. 과연 투르툭에 전해진 한국의 맛은 무엇일까?
제4부. 국경의 시간, 드라스 – 9월 24일(목)
라다크의 서쪽을 돌아보는 여정의 길목, 인도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소나마르그(Sonamarg)를 만난다. 카슈미르에서 출발해 라다크로 향하는 실크로드 대상들이 거쳐 갔던 이 ‘황금의 초원’에서 라다크에서 보기 드문 싱그러운 초록에 흠뻑 빠져본다. 초원을 떠나 이동하는 길, 협곡을 수놓은 압도적인 색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정체는 순례자들의 천막 캠프! 힌두교의 최고신 중 하나인 시바 신을 모시는 힌두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 아마르나트 동굴 사원(Amarnath Cave Temple)으로 가는 순례객을 위한 베이스캠프인 발탈(Baltal)이다. 저마다의 기도를 품고, 거친 땅을 넘어 성지로 향하는 사람들의 깊은 믿음과 설렘을 만나본다. 여정은 라다크의 관문 도시 드라스(Drass)로 이어진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혹한의 땅으로 알려진 이곳에 찾아온 짧지만 눈부신 여름을 만난다. 청보리밭을 가꾸고, 9월부터 시작되는 긴 겨울을 준비하는 드라스의 일상을 만나본다. 드라스는 15년 전 인도 여행에서 인연을 맺은 도시. 15년 전, 전해주지 못한 사진 한 장을 품고 주인공을 찾아간다. 과연 오래 품어온 추억은 어떤 이야기를 선물할까? 이어, 조랑말을 타고 펼치는 고원의 폴로 경기를 관람한다. 울타리 없는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말 꼬리가 눈앞에서 휘날리는 생생한 분위기 속에서 뜨거운 승부를 지켜본다. 히말라야산맥의 험준한 산악 고개, 조지 라(Zoji La)를 넘어 라다크 제2의 도시 카르길(Kargil)로 향한다. 먼저 인도-파키스탄의 국경과 가까운 훈데르만(Hunderman) 마을의 ‘기억의 박물관’을 찾아, 전쟁으로 삶의 터전과 국적이 바뀐 사람들의 기억을 들여다본다. 오래된 집과 생활용품,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갈라져 살게 된 가족들이 주고받은 편지는 국경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조용히 들려준다. 카르길을 지나 라다크의 오래된 길을 따라가다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물베크(Mulbekh)의 미륵불을 만난다. 간다라 양식과 힌두교의 상징이 혼합된 독특한 불상의 모습에서 다채로운 문화가 이곳을 흘러갔음을 실감한다. 이어 달 표면을 닮은 기묘한 지형과 고대 불교 사원이 어우러진 라마유르(Lamayuru)를 찾아가 황량한 듯 신비로운 풍경 속에서, 바람과 기도가 빚어낸 라다크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설산을 넘고, 깊은 협곡과 초원을 지나, 천 년의 기도와 국경의 기억을 따라온 여정. 익숙한 인도의 풍경 너머에는 거친 바람 속에서도 삶과 신앙을 지켜온 또 하나의 세계가 있었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풍경과 사람을 만나며 달려온 길 끝에서, 바람이 길을 만들고 기도가 삶을 이어온 땅 ‘또 다른 인도’의 시간을 마음에 새겨본다.
*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EBS
· 분류 : 세계테마기행
· 배포 : 9월 20일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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