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가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과 사회적 신뢰는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트리플라잇과 공동으로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인당 GDP 대비 국민의 경제 체감도가 현저히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경제 지표와 체감도 사이의 괴리는 일본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개인 행복과 사회적 지지, 신뢰 수준 등 사회 체감 지표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 시기보다 사회에 대한 평가가 낮아진 점은 우리 사회의 질적 성장이 경제 성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수치만 강조하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누적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회적 갈등 비용이 매년 막대한 수준에 이르는 만큼,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접근이 시급해 보인다.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는 “경제 수치는 회복됐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숫자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경제와 마음이 함께 회복되는 성장의 밸런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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