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집 밖으로 외출하는 날, 그렇지 않은 날보다 양육 스트레스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박지수 박사는 생후 4~36개월 자녀를 둔 어머니 198명의 일상다이어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는 단순히 외출 여부뿐만 아니라 방문 장소의 환경적 특성에도 주목했다. 분석 결과, 자녀에게는 흥미롭지만 부모의 심리적 회복 가능성은 낮은 ‘양육 중심’ 환경에서 시간을 보낼 때 어머니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 중심의 공간 설계가 부모의 심리적 환기까지는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육아의 고충을 개인의 심리적 문제로만 치부하던 과거의 시각에서 벗어나, 부모가 머무는 공간의 환경적 맥락을 고려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박지수 박사는 “양육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가 변동하는 일상적 상황과 환경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양육친화적 공간은 아이의 안전과 편의를 넘어, 돌봄을 수행하는 부모가 심리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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