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이주 89주년 맞아…광주서 90주년 기념사업 출범

  • 입력 2026.09.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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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흩어져야 했던 고려인의 역사를 기리고, 2027년 90주년을 앞둔 국제기념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린다. 고려인강제이주 90주년 국제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오는 13일 오후 3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기념공연과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7만 명에 달했던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역사를 되짚어보고, 낯선 땅에서 우리말과 문화를 지켜온 이들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과거의 아픔을 넘어 미래 세대로 역사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상징한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출범식을 기점으로 2027년까지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는 학술·문화 사업을 국내외에서 전개할 방침이다.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세계적인 기록으로 남기려는 이러한 시도는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을 보편적 인권과 평화의 가치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으로 평가된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고려인 강제이주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삶을 이어온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라며 “90주년 국제기념사업을 통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와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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