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니체와 만나다…니체로 읽는 20세기 한국 정신사의 탄생

  • 입력 2026.09.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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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제공

2026년 8월 31일 출판사 책세상에서 출간된 『한국, 니체와 만나다』는 김정현 교수가 18년에 걸친 집요한 자료 발굴과 분석을 통해 완성한 한국 근현대 지성사 연구서다. 이 책은 니체를 단순한 서양 철학자로 국한하지 않고, 한국 사회가 근대를 통과하며 형성해온 정신 구조를 비추는 거울로 제시한다. 저자는 니체 사상이 유럽에서 러시아, 일본, 중국을 거쳐 한국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하며, 한국 정신사가 고립된 흐름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의 사유 체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입증한다.

동북아시아 지성사와 니체의 수용

책의 제1부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동북아시아 각국에서 니체 사상이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다룬다. 제1장에서는 러시아에서의 니체와 톨스토이 담론을 통해 초기 니체 수용의 의미를 살피고, 제2장에서는 일본 지성계의 니체 수용 배경과 고니시 마스타로, 다카야마 조규 등의 해석을 분석한다. 제3장에서는 중국의 신문화운동과 니체 사상의 관계를 조명하며, 량치차오와 왕궈웨이, 루쉰 등 당대 지식인들이 니체를 통해 개인주의와 입인 사상을 어떻게 정립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한국 근현대 정신사의 복원

제2부와 제3부는 본격적으로 한국의 니체 수용사를 다룬다. 제4장은 1909년 《서북학회월보》를 통해 한국에서 최초로 니체가 번역·소개된 과정을 추적하며 톨스토이주의와 니체주의의 대결을 조명한다. 제5장과 제6장에서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유학생들의 니체 언급과 1920년대 《개벽》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적 사회철학으로서의 니체 수용을 다룬다. 마지막 제7장에서는 1930~4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박종홍, 안호상 등 지식인들이 니체 사상을 파시즘 철학이나 문화철학의 맥락에서 어떻게 해석했는지 분석한다.

지은이 김정현 교수의 연구 여정

저자 김정현은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세계표준판 《니체비평전집》 한국어 번역본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국니체학회 회장과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니체의 몸 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통해 니체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신간을 통해 한국 지성인들이 시대의 위기 속에서 니체를 어떻게 읽고 해석했는지 생생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구분내용
지은이김정현
출판사책세상
출간일2026년 8월 31일
분야인문학
정가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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