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가 2026년 국제경쟁부문 본심 진출작과 진출자를 27일 발표했다. 올해는 46개국·지역에서 352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으며, 글로벌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작품상 후보 30편과 개인상 후보 34명(팀)이 최종 본심에 올랐다.
작품상은 미니시리즈 12편, 단막극 6편, 장편 7편, 숏폼 5편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경쟁한다.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구교환·고윤정이 출연한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임지연·허남준 주연 ‘멋진 신세계’, 류승룡 주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김고은·박지현 주연 ‘은중과 상연’ 등 국내작 4편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는 칸 시리즈와 뮌헨국제영화제 등에서 이미 수상 이력을 쌓은 ‘어 베터 맨’ ‘엠파이어 옥토버페스트 시즌 2’ ‘네포베이비’ ‘슬로 호시스’ 시즌5가 경쟁작으로 꼽혔다. 특히 윤여정·송강호·오스카 아이작·캐리 멀리건이 출연한 이성진 감독의 ‘성난 사람들 시즌 2’와 빈스 길리건의 신작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는 올해 에미상에서도 각각 16개, 18개 부문 후보에 올라 국제적 화제성을 이어갔다.
단막극 부문에서는 토고의 첫 출품작 ‘미코코’가 처음으로 본심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대만의 ‘노 원 홈’ ‘더 캐리온’은 가족과 돌봄이라는 주제를 다뤘고, 영국 수질 오염 문제를 다룬 ‘더티 비즈니스’, 독일 미제 사건을 소재로 한 ‘디스클로저’, 호주 원주민 테니스 선수의 삶을 그린 ‘굴라공’ 등 실화 기반 작품들도 경쟁에 합류했다.
장편 부문은 김형석 감독과 소현경 작가가 다시 손잡은 정일우·정인선 주연의 ‘화려한 날들’이 국내 유일 진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만의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 콜롬비아의 ‘디파잉 데스티니’와 ‘손님’, 중국의 ‘그녀의 생존 방식’, 튀르키예 원작의 ‘엔비’, 그리스의 ‘더 차일드’가 함께 경쟁한다. 5년 만에 부활한 숏폼 부문에서는 이병헌 감독의 ‘애 아빠는 남사친’과 중국의 ‘히든 아이디: 스카이 하이 팁스’가 각국 플랫폼에서 화제를 모은 이력을 앞세워 후보에 올랐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국내외 창작자와 배우가 고르게 포진했다. 연출상에는 이성진, 빈스 길리건 등 국제 시상식 수상 경력의 감독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고, 작가상에는 박해영, 이병헌을 비롯해 빈스 길리건과 토마스 시베르그 토르주센이 연출상과 함께 이중 후보에 올랐다. 남자연기자상은 김선호·구교환·류승룡·정일우와 함께 게리 올드만, 찰스 멜튼 등이 경쟁하며, 여자연기자상에는 김고은·정인선·고윤정과 캐리 멀리건, 레이 시혼, 우이룽 등이 후보로 선정됐다.
국내 창작자와 배우가 미니시리즈·연기자상 등 여러 부문에서 고르게 후보에 오른 점은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완성도가 국제 무대에서도 꾸준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종 수상자는 별도 발표를 거쳐야 하는 만큼, 본심 진출 자체를 성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26의 최종 수상작과 수상자는 오는 9월 발표되며, 시상식은 10월 8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10월 6일에는 한국 드라마 7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9일부터 10일까지는 반포한강공원과 송파나루공원 일대에서 드라마 토크 콘서트와 OST 콘서트 등 시민 참여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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