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기획 최행호, 연출 이민지·허자윤·김성년)에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과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출연해 자신을 버티게 한 노래와 사연을 공개했다.
윤석민, 야구 인생과 슬럼프
3MC 이석훈, 이준, 딘딘은 윤석민과 함께 그가 야구를 처음 시작한 구리 리틀야구장을 찾았다. 윤석민은 어린 선수들과 만나 야구를 시작한 계기와 선수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2010년 경기 패배 후 분을 참지 못해 문을 주먹으로 쳐 오른손이 골절됐던 일을 회상했다. 부상 복귀 후 등판한 롯데전에서는 위험한 사구가 반복되는 불운을 겪었고, 결국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코치에게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당시 조범현 감독은 “석민아 집에 가서 쉬다가 하고 싶으면 나온나”라고 말했고, 윤석민은 이후 휴식을 취했다고 전했다.
이른 은퇴와 ‘혼자가 아닌 나’
윤석민은 2010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자신을 낙점한 조범현 감독 덕분에 2011년 전성기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진짜 보여줘야지 이러면서 아시안게임 때 진짜 잘했고 잘했죠”라고 말했다. 이후 끝내기 홈런을 맞은 뒤 “내가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33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은퇴 후 살던 집에서는 야구장 응원 소리가 들렸고, 윤석민은 “현장에 있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은퇴를 하니까 괴로웠다”며 약 6개월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시기 반복해 들었던 곡은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로, “진짜 혼자 같았다”라고 느끼던 때 힘이 된 노래라고 전했다. 딘딘이 이 곡을 직접 부르며 그의 시간을 이어갔다. 윤석민은 “못했다 그래서 실망하지 말고, 자신 없다 그래서 슬퍼하지 말고 그냥 하세요”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송가인, 8년 무명과 ‘미스트롯’
이어 송가인이 등장해 이준과 즉석 컬래버 무대를 선보였고, 이준의 춤을 본 뒤 “춤선이 살아 있어”라고 평했다. 송가인은 무명 시절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선물을 하려 백화점을 자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VIP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8년간 이어진 무명 시절 한 달에 행사가 한두 개에 불과해 생활비가 빠듯했고,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얼굴과 몸매가 안 되니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던 당시 마음속에 “두고 봐라”라는 생각을 품고 활동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출연을 망설이던 송가인은 어머니의 “나가라, 나가면 대박 난다”라는 말을 믿고 ‘미스트롯’에 나섰고, 첫 무대에서 ‘한 많은 대동강’을 불러 첫 라운드 1등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나는 돈도 없고 백도 없고 기획사도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1등한 걸 보니 여긴 비리가 없구나”라며 “내가 열심히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 많은 대동강’과 ‘서울의 달’ 라이브
송가인은 ‘미스트롯’ 첫 무대곡 ‘한 많은 대동강’을 열창했고, 3MC는 “진짜와 흉내는 다르다”며 그의 가창력에 감탄했다. 이어 부른 버팀송 ‘서울의 달’은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곡으로, 송가인 자신의 시간과도 맞닿아 있었다. 녹화 현장에서는 “그래미도 기절시킬 무대”, “그냥 코첼라 가셔야 돼”, “비욘세보다 노래 잘한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방송 직후 ‘서울의 달’은 멜론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첫 공식 음원 ‘같이’를 발표한 3MC 이석훈, 이준, 딘딘이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오른 모습이 담겼다. ‘플레이리스트 109’는 힘들었던 순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버팀송’과 그 사연을 모아 109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하는 전 국민 버팀송 수집 프로젝트다.
출처 : 해당 기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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