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서오릉에 AI 순찰로봇 투입…국가유산청, 현장 실증 착수

  • 입력 2026.08.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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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조규형)가 궁궐과 조선왕릉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순찰로봇의 현장 실증에 나선다. 이번 실증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AI 순찰로봇 실증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것으로, 궁능유적본부가 올해 2월부터 2개월간 자체 예산으로 창덕궁에서 AI 순찰로봇 1대를 시범 운영한 데 이은 후속 사업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사업에서 서로 다른 주행방식과 성능을 갖춘 순찰로봇을 각기 다른 환경에 배치해 비교 검증을 진행한다. 평탄한 지형인 덕수궁에는 4륜 구동 로봇을, 험지와 경사 구간이 있는 서오릉에는 2족 보행 로봇을 각각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궁궐과 왕릉은 넓은 공간에 다양한 국가유산과 시설물이 분포하고 좁고 굴곡진 동선, 경사로와 비포장 구간 등 현장 여건이 다양해 순찰로봇에도 현장 특성에 맞는 주행성능과 장애물 대응능력, 감시 탐지 기능이 요구된다.

투입되는 순찰로봇은 각각 라이다(LiDAR)와 비전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수행하며, 일반 열화상 카메라와 AI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화재나 침입자 발생, 관람객이 쓰러지는 등의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또한 관제상황실과 연계해 안내·경고 방송을 실시하는 등 현장 예찰과 대응 강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개별 순찰로봇의 성능 확인에 그치지 않고, 어떤 유형의 순찰로봇이 궁궐과 왕릉에 적합한지 비교 검증하는 한편, 화재·침입·안전사고 등 실제 위급 상황에서 순찰로봇이 국가유산과 관람객의 안전 확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실증사업 성과에 따라 사업이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는 만큼, 국가유산청은 이번 실증 결과를 토대로 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국가유산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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