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국내에서 사육되는 갈색 젖소 저지종의 분만 후 질병 특성을 규명하고 품종별 맞춤형 사양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젖소는 분만 후 3주간의 건강 상태가 우유 생산량과 생존율을 좌우하지만, 기존 사양관리 정보는 흰색·검은색 젖소인 홀스타인종에 맞춰져 있어 최근 사육이 늘고 있는 저지종에 대한 맞춤형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국내 저지종 25마리와 홀스타인종 149마리를 대상으로 분만일부터 분만 후 21일까지 3일 간격으로 혈액을 채취해 케톤체와 인, 칼슘, 마그네슘 농도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케토시스, 저인혈증, 저칼슘혈증, 저마그네슘혈증의 발생 여부를 품종별로 비교했다.
측정 결과 케토시스 발생률은 저지종이 72.0%(18/25)로 홀스타인종 47.7%(71/149)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저지종의 케토시스 발생 위험은 홀스타인종보다 2.8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케토시스는 우유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 체지방을 과도하게 태우면서 발생하며 식욕 저하와 우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 반대로 저마그네슘혈증 발생률은 저지종 8.0%(2/25), 홀스타인종 30.2%(45/149)로 저지종이 더 낮았다. 다만 저인혈증은 두 품종 모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대사성 질병으로 나타나, 저지종 역시 분만 후 무기질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저지종을 사육하는 농가에 분만 직후 사료 섭취량과 체중, 우유량을 세심히 살펴 에너지 부족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영양 보충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imals」에 게재됐으며, 향후 '저지종 젖소 사양관리 기술서' 개정판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술서는 농업과학도서관누리집(http://lib.rda.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상범 낙농과장은 "이번 연구는 저지종 사육 기반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품종 특성별 건강관리 정보를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사육환경에서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만 초기 질병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안정적인 맞춤형 사양관리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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