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영이 짓고 리베르가 펴낸 인문학 도서 『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말을 하다 : 영웅 이야기』가 2026년 8월 20일 출간됐다. 정가는 22,000원이다. 이 책은 30가지 코드와 300여 점의 명화 속 인물에게 말풍선을 달아 서로 대화를 나누게 하는 방식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방대한 서사를 풀어낸다. 온갖 신과 인간이 얽힌 이야기를 쉽게 기억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 작품을 삽화가 아닌 본문의 무대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그리스 신화, 어디서 시작됐나
그리스 신화의 뿌리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아폴로도로스의 『연대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유산은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그리고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으로 이어지며 서양 인문학의 토대를 이뤘다. 이 가운데 신화의 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로는 토마스 불핀치가 꼽힌다. 다만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던 시절 손으로 자료를 모아 정리해야 했던 시대적 한계 탓에, 불핀치의 저작은 서사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계통이 불분명한 대목이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이 짚는 지점이다.
명화에 말풍선을 달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가 말을 하다』는 불핀치 원전의 완역본을 기본서로 삼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신통기』 등 여러 고전을 교차 검증해 신화의 계통을 촘촘하게 보완하고 새롭게 해석했다. 이 책이 택한 방식은 미술 명작과 말풍선이라는 장치다. 그동안 신화 관련 책에서 구석의 삽화로만 쓰이던 명화 속 인물들에게 말풍선을 달아, 그림 속 주인공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 밖으로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1장, 영웅들의 모험담
1장 ‘영웅의 모험담’은 네 편의 이야기로 이뤄졌다. 첫 번째는 ‘영웅 페르세우스의 승리 전략’으로, 메두사를 무찔러 영웅이 되고 바다 괴물을 죽인 뒤 안드로메다와 결혼하는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두 번째 ‘모험인가 약탈인가, 아르고 원정대’는 황금 양털을 찾아 나선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다. 세 번째 ‘인간이자 신이었던 천하장사’는 헤라클레스가 가족을 죽인 죄를 씻기 위해 치른 열 가지 과업과 이후 추가된 두 가지 과업, 그리고 그의 험난한 여정을 담았다. 네 번째 ‘영광은 사라지고’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퇴치를 도운 아리아드네, 안티오페와 히폴리토스, 페이리토오스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2장,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귀환
2장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는 다섯 편으로 나뉜다. ‘아름다움이 전쟁을 불러오다’는 파리스의 심판에서 비롯된 헬레네와 메넬라오스, 트로이 전쟁의 발단을 다루고, ‘트로이 이야기, 일리아스’는 영웅들의 혈전과 아킬레우스의 참전을 담았다. ‘트로이의 목마’에서는 아킬레우스의 죽음과 트로이 함락을 위한 계략, 트로이 목마, 헬레네를 되찾은 메넬라오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어머니를 죽인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 그리고 무죄를 인정받아 미케네의 왕이 된 오레스테스를 다룬다. ‘영웅이 가야 할 길’은 오디세우스가 헤카베, 폴리페모스, 아이올로스를 거쳐 키르케와 세이렌,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지나 칼립소의 섬에서 7년을 보내는 모험을 그렸다. 마지막 ‘기나긴 모험을 마치고 또 다시’는 파이아케스인의 나라 스케리아, 페넬로페의 베 짜기, 오디세우스를 찾아 나선 텔레마코스, 구혼자들의 최후로 이어지는 귀환 서사를 정리했다.
3장,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아이네이아스
3장 ‘아이네이아스’ 역시 세 편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땅을 찾아’는 트로이 탈출 이후 아이네이아스의 잇단 모험과 여왕 디도와의 사랑을 담았다. ‘저승에서 들은 이야기’는 무녀 시빌레의 안내를 받아 저승을 구경하고, 죽은 아버지 안키세스가 들려준 이야기를 듣는 대목이다. ‘동맹을 만나다’는 이탈리아에 도착한 아이네이아스가 야누스의 문과 여전사 카밀라를 만나고, 에반드로스왕과 동맹을 맺어 로마의 태동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폭군 메젠티우스, 니소스와 에우리알로스, 그리고 메젠티우스·카밀라·팔라스·투르누스의 최후를 다룬다.
어떻게 구성됐나
출판사 측은 이 책이 여러 고전을 교차 검증해 균형 잡힌 서사를 구축했으며, 명화 속 인물과의 대화를 따라가는 흐름을 통해 독자가 신화의 전체 계통을 순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1장 영웅의 모험담, 2장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3장 아이네이아스로 이어지는 세 개의 장은 각각 개별 영웅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트로이 전쟁을 거쳐 로마 건국 신화로 연결되는 구조를 이룬다.
지은이 소개
이 책은 박찬영이 지었다.
서지 정보
아래는 이 책의 서지 정보다.
| 구분 | 내용 |
|---|---|
| 지은이 | 박찬영 지음 |
| 출판사 | 리베르 |
| 출간일 | 2026년 8월 20일 |
| 분야 | 인문학 |
| 정가 | 2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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