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5·18 재조명 포럼' 발언 논란…홍준표 "돈키호테인가" 비판, 박수민도 사과 요구

  • 입력 2026.08.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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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사진= 대구시 제공)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이달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공개 포럼으로, 이 자리에서 "호남 5·18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외적으로 고립시켜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분열시켜야 한다" 등의 발언이 나왔다. 비판이 커지자 이진숙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18이 특별법에 의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으니 더 이상의 토론은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면 성역을 넘어 이미 신화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은 신화가 된 지 오래"라며 "이를 부정하고 폄훼하려는 것은 시대정신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시대의 불행한 역사를 자기 정치 입지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돼선 안 된다"며 "시대정신을 망각한 돈키호테인가"라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1980년 6월 전북 부안의 군부대에서 복무하면서 전해 들은 상황은 참혹했다"며 "5·18 자체를 비난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한 적은 있지만 민주화운동 자체를 폄훼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박수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5·18의 역사적 의미를 부정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넋을 외면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진숙 의원의 과오는 매우 크다"며 "잘못된 역사 인식과 언행에 대해서는 진영을 떠나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나라와 역사 앞에, 국민과 당원 앞에 신속하고 분명하게 사과하라"며 "보수는 잘못을 감싸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개혁해가며 강해져 온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슷한 논란이 반복될 경우 당의 신뢰 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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