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뇌졸중 발생 초기에 이뤄지는 집중 교육이 환자의 장기 회복 경과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교육을 받은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과 비교해 삶의 질, 우울 증상, 전반적 장애 수준 모두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나타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7월 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분석 대상은 뇌졸중 발생 후 7일 이내에 입원한 만 19~74세 환자 가운데 허혈성 뇌졸중이 처음 발생하고 초기 중증도가 뇌졸중척도(K-NIHSS) 1~5점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였다. 연구진은 연령과 동반질환, 뇌졸중 중증도, 인지기능 등을 맞춰 교육군과 대조군을 각각 138명씩 배정했고, 모두 276명을 비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뇌졸중 재활 코호트(KOSCO)를 토대로 개발된 교육중재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립보건연구원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진행됐으며,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추적조사 2기 연구(2단계)는 2025년 3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이어진다. 연구책임자는 삼성서울병원 장원혁 교수다.
교육군에는 전문 코디네이터가 퇴원 직전 1회, 퇴원 이후 1개월과 2개월 시점에 각각 1회씩 모두 3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다. 회당 소요 시간은 1시간이었고 표준화된 교육 책자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교육에는 뇌졸중의 정의와 증상, 진단 및 치료 과정, 후유증과 재활치료, 재발 예방과 위험요인 관리, 생활습관 개선과 운동, 약물복용, 영양 식이, 심리상태 변화와 우울 관리 등이 담겼다.
최대 48개월에 걸친 추적 관찰에서 집중 교육중재군은 대조군보다 삶의 질과 우울증상, 장애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삶의 질 세부 항목 가운데 불안·우울 영역에서는 뇌졸중 발생 3개월과 6개월 시점에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퇴원 3개월 뒤 직업 복귀율 역시 대조군을 웃돌았다.
장원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증상이 가벼운 경증 뇌졸중 환자라 할지라도, 퇴원 전후 시기에 구조화된 전문적인 교육이 뇌졸중 재활과 이차예방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며 "앞으로는 경증 뇌졸중 환자도 재활 과정의 필수 요소로서 환자 중심의 자가관리 교육 체계가 표준화되어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에서 체계적인 교육이 삶의 질과 장애 수준 등 장기적인 재활 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뇌졸중 장기추적조사와 중재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환자 중심 재활관리 근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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