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사장 김유열)가 교육부,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2026학년도 EBS 꿈장학생 시상식'을 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은 13명이다.
꿈장학생은 2011년 '열공장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배출한 장학생은 모두 298명이다. 장애나 질병, 취약계층, 지역 여건 등 학습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교육 없이 공교육과 EBS 고교강의만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선발 대상이다. EBS는 올해 장학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
대상은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에 진학한 윤찬양 학생에게 돌아갔다. 농어촌 지역에서 자란 윤 학생은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처치를 받지 못했던 경험을 계기로 의료 지역 격차를 줄이는 보건정책 전문가를 목표로 삼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EBS 강의와 무상 교재로 공부해 온 그는 "기초 개념을 다지고 스스로 공부하는 힘과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EBS에서 받은 에너지를 사회에 좋은 영향력으로 갚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이서은·조재연 학생이 받았다. 연세대 생명공학과에 입학한 이 학생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형편에서 EBS 무상 교재로 부담을 덜고, 기초 개념부터 수능 연계 학습, 모의고사 시리즈까지 단계별 커리큘럼을 따라 실력을 쌓았다. 부산대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한 조 학생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떨어져 형제자매나 친척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기숙사가 문을 닫는 주말에는 독서실에서 밤을 보내며 공부를 이어갔다.
우수상은 10명에게 수여됐다. 과학고 재학 중 학업 압박을 견디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한 나예준 학생, EBS 고교강의와 서울런 프로그램을 병행한 연세대 이유하 학생 등이 포함됐다.
시상식에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EBSi 고교강의 강사진이 참석했다. 참석하지 못한 강사들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입시 환경에서 공교육과 무료 온라인 강의만으로 목표를 이룬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이번 시상은 교육 격차 완화라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환기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장학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결정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EBS는 장학생들의 사연과 학습 방법을 추후 EBSi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