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 낙농업 콘퍼런스가 지난 1일 중국 내몽골 후허하오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리 그룹(Yili Group)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술 주도, 파트너십 지향, 지속 가능한 글로벌 낙농 생태계 공동 구축'을 주제로 열렸으며, 국제 산업 협회 관계자와 학계 인사, 전 세계 낙농 가치사슬 전반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국제식품과학기술연맹(IUFoST)이 후허하오터에 '세계 낙농의 수도(World Dairy Capital)' 명판과 기념패를 전달했다. 파비니 치나초티 IUFoST 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선정이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후허하오터가 이어온 노력을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선정이 이리 그룹을 비롯한 선도 기업들이 세계 건강식품 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기술적 리더십에 기반한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판강 이리 그룹 회장 겸 대표이사는 '공유 가치, 상생의 조화, 새로운 글로벌 낙농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기술 변화와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소비자 수요 변화 등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짚으며 한 잔의 우유가 지닌 사명은 영양 공급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나누는 건강'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낙농산업에 대한 중국의 해법으로 파트너 간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판 회장은 혁신을 두고 '하나의 섬이 아니라 대륙 전체'라고 표현하며 이리 그룹이 전 세계 낙농 분야의 역량을 결집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의 독주가 아닌 가치사슬 전체가 만들어내는 '교향곡'에 비유했다. 이리 그룹은 현재 수직·수평 통합을 통해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하는 디지털 지능형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중국 최대 유업체가 자국 도시를 무대로 국제 인증과 기술 성과를 동시에 내놓은 것은, 원유 생산과 가공에 머물던 중국 낙농업이 표준과 데이터 영역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행보로 읽힌다. 데이터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시도가 향후 글로벌 낙농 공급망 재편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개막식에서는 중국(글로벌) 낙농 데이터 인텔리전트 허브와 글로벌 낙농 고품질 데이터셋 팩토리도 함께 출범했다. 중국국가낙농기술혁신센터(NTICD)는 '2026년 10대 혁신 성과'를 공개했다. 젖소 육종, 사료 절감 및 대체 기술, 모유 연구용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락토페린 대규모 생산, 지능형 종단간 검사 시스템, 고품질 포장 재활용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