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과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 격차가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제시했다. 수치 자체보다 증가 속도의 차이가 크게 반영된 전망이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1인당 GDP를 3만7,412달러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3.3% 늘어난 수치지만, 이전 전망치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한국은 2028년 4만695달러로 4만달러 수준에 진입하는 흐름이 유지됐다. 진입 시점은 앞선 전망에서 이미 한 차례 앞당겨진 이후 그대로 유지된 상태다.
반면 대만은 더 빠른 증가 흐름이 반영됐다. 지난해 3만9,489달러였던 대만의 1인당 GDP는 올해 4만2,103달러로 올라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제시됐다. 이후 상승폭도 크게 잡혔다.
연도별 격차도 점차 확대되는 구조다. 양국 차이는 2026년 4,691달러에서 2027년 5,880달러, 2028년 6,881달러로 벌어지고 2029년에는 7,916달러 수준까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에는 9,073달러, 2031년에는 한국 4만6,019달러, 대만 5만6,101달러로 1만달러 이상 차이가 발생하는 수치가 제시됐다.
국가 순위 역시 엇갈렸다. 한국은 40위에서 41위로 한 계단 낮아지는 반면, 대만은 32위에서 30위로 상승하는 흐름이 반영됐다. 단순 순위 변화보다 성장 속도 차이가 누적된 결과로 읽힌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이 제시됐다. 올해 1인당 GDP는 3만5,703달러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뒤, 2029년에 4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1년에도 4만3,038달러로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 유지됐다. 순위는 기간 내 큰 변화 없이 43위로 제시됐다.
대만의 경우 반도체 산업과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성장 배경으로 언급됐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이 제시한 올해 대만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7%대를 기록하며 이전보다 상향된 수치가 반영됐다. 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됐다.
구매력 기준에서도 차이는 분명했다. IMF는 올해 대만 9만8,051달러, 한국 6만8,624달러, 일본 5만9,207달러로 추산했다. 이후에도 대만은 10만달러를 넘어 추가 상승하는 흐름이 제시된 반면, 한국은 2031년 8만달러대에 머무는 수치가 포함됐다.
같은 기간 동안 절대 규모보다 증가 속도가 결과를 좌우하는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국가 간 격차가 단기간보다 중장기 흐름에서 더 크게 벌어지는 형태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