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이 개원 34주년을 맞아 시민이 일상에서 도시의 즐거움을 누리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서울연구원은 10월 15일 오후 2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Fun City Seoul 시민이 즐기는 도시, 모두가 머물고 싶은 도시’를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서울형 펀시티’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도시 공간 전략과 공공의 역할, 정책의 쟁점과 실현 방안을 논의한다. 문화·도시·복지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서울다운 펀시티의 조건과 시민의 생활권에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볼거리와 놀거리’ 넘어 일상에서 누리는 도시로
서울연구원은 이번 세미나가 민선 9기 서울시정에서 강조해 온 펀시티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도시의 즐거움을 누리는 데 필요한 도시 공간 전략과 공공의 역할을 제안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세미나는 개원 34주년을 계기로 마련됐다. 연구원은 즐거움이 새로운 도시경쟁력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서울형 펀시티’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 주제에는 시민이 즐기는 도시이자 모두가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논의 방향을 담았다.
종합토론에서는 문화·복지·도시 분야 전문가들이 서울다운 펀시티의 조건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정책 쟁점과 실현 방안을 살핀다. 연구원은 도시의 재미를 특정한 볼거리나 놀거리로 한정하지 않고, 시민이 일상에서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범위로 넓혀 다룬다. 발표와 토론에서는 시민의 생활권에 즐거움을 연결하는 방안과 공공이 맡을 역할이 함께 다뤄진다. 연구원은 시민이 도시의 즐거움을 실제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세미나의 주요 논의 대상으로 제시했다.
시민이 체감하는 서울과 ‘펀어빌리티’
첫 번째 연구발표는 신가희 서울연구원 포용도시연구실 연구위원이 맡는다. 발표 주제는 ‘서울, 누리는 도시로: Fun City를 다시 묻다’다. 신 연구위원은 “서울에서 즐길 곳은 쉽게 떠올리지만, 정작 우리는 이 도시를 얼마나 누리며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발표를 시작한다. 서울시민 인식조사를 토대로 시민이 바라보는 서울과 일상에서 경험하는 서울을 함께 살펴보고, 도시가 가진 즐길 거리와 시민이 실제로 누리는 경험 사이의 차이를 짚을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도시를 누리는 경험을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시간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신 연구위원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시간뿐 아니라 특별한 목적 없이 머물고 쉬는 시간도 도시를 누리는 경험”이라고 설명한다. 해외 도시의 정책 경험도 서울시민의 이용 여건에 비춰 살펴본다. 이어 시민이 일상에서 도시를 누릴 가능성을 뜻하는 ‘펀어빌리티(Funability)’ 개념을 통해 서울다운 펀시티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연구 주제는 도시의 즐길 거리가 실제 시민의 이용 경험으로 이어지는지에 초점을 둔다.
핫플레이스에서 생활권의 반복되는 재미로
두 번째 발표는 임하나 서울연구원 미래공간연구실 부연구위원이 진행한다. 주제는 ‘핫플을 넘어 일상으로: Fun City 서울을 위한 공간전략’이다. 임 부연구위원은 “서울은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이미 ‘재미있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지만, 도시가 가진 다양한 즐거움이 시민의 일상까지 충분히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며 “앞으로는 관광지와 핫플레이스 중심의 재미를 넘어, 시민이 생활권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의 재미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발표는 네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시민 인식조사와 공간분석을 통해 서울의 ‘펀’과 공간적 특성을 살펴본다. 질문은 서울이 ‘펀’한 도시인지, 서울의 ‘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서울의 ‘펀’에서 무엇이 비어 있는지, ‘펀시티’ 서울을 위한 공간전략은 무엇인지다. 임 부연구위원은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이 가진 다양한 즐거움을 시민이 일상에서 보다 쉽게 경험하도록 하는 공간전략의 방향을 제안한다. 관광지와 핫플레이스에 모인 재미를 시민의 생활권에서 반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재미로 넓히는 방안을 다룬다.
누구에게나 닿는 재미와 공공의 역할
세 번째 발표는 최봄이 서울연구원 전략연구팀 연구위원이 맡으며, 주제는 ‘모든 사람을 위한 Fun: 서울의 재미가 당신에게 닿기까지’다. 최 연구위원은 “서울은 재미가 부족한 도시가 아니라 재미가 아직 모두에게 닿지 않은 도시이며, 일상 재미의 격차는 나이가 아니라 건강·시간·소득 같은 생활 조건에서 생긴다”고 진단한다. 공공의 역할을 새 시설을 짓는 데서 시민이 만드는 재미를 잇는 방향으로 넓히자는 제안도 발표에 담긴다.
정책 방향으로는 시민의 일상 재미 체감을 도시 정책 목표로 삼는 ‘재미의 기본선’과 시민이 직접 그리는 재미 지도 ‘(가칭) 마이 펀 서울 맵’이 제시된다. 이와 함께 도보 15분 재미, 지갑이 가벼워도 되는 재미, 혼자여도 되는 재미, 재미의 사다리 등 네 가지 방향을 다룬다. 연구발표 뒤에는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라도삼 서울연구원 명예연구위원,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최현희 에이빅파트너스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토론에서는 펀어빌리티 개념을 바탕으로 서울형 펀시티의 조건과 도시의 재미를 시민 생활권으로 확장하는 공간전략을 논의한다. 연령·가구 구조·소득 등 생활 조건에서 비롯되는 도시 경험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다룬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개원 34주년을 맞아 ‘서울형 펀시티’ 전략을 제안하는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서울은 교통과 생활 인프라 측면에서 세계적 수준의 효율성을 갖춘 도시인 만큼, 이제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넘어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연구원이 앞으로도 시민이 일상에서 즐거움을 누리고 누구나 머물고 싶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 방향과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서울연구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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