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우리나라 노인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한 결과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지난 7월 16일 온라인 게재됐다.
근감소증은 노화로 근력, 근육량, 신체기능이 함께 감소하는 노인성 질환으로 낙상, 골절, 신체장애, 입원, 삶의 질 저하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7.9%였으며, 80세 이상에서는 20.0%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용역사업으로 구축한 심혈관 고위험군 코호트(Korean Urban Rural Elderly Study, KURE)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997명의 자료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및 통계청 사망자료와 연계해 근감소증 상태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악력 또는 신체수행능력 중 한 가지가 저하된 경우는 '근감소증 가능 단계', 두 가지가 모두 저하된 경우는 '기능적 근감소증'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기능적 근감소증이 있는 노인은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92배, 전체 사망 위험은 1.45배 높았다. 약 4년 후 추적조사까지 참여한 1,990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근감소증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 근감소증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1.56배, 사망 위험은 1.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는 근육량 측정 자료 없이 악력과 일어서서 걷기 검사로만 근감소증을 평가했으며, 연구 시작 시점 분석과 4년간 상태 변화 분석은 대상자와 추적 시점·기간이 달라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김민주 보건연구사는 근육량 감소 여부만 보던 기존 접근에서 나아가 근력과 신체기능 등 실제 '근육 기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노년기 심혈관질환 위험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노년기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가 심혈관질환·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는 만큼 걷기 등 신체활동과 함께 근력운동,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고 악력 저하나 보행·이동기능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 코호트 기반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 예방 관리 정책 근거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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