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성여자고등학교(교장 이상준) 학생들이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봉오동전투 재현행사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정지윤 교사의 인솔로 지난 15일 광주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 일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와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대성여고와 고려인마을의 인연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생들은 매년 3·1절과 광복절마다 고려인마을에서 열리는 역사기념행사에 참여하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현장에서 배워왔다. 학기마다 청소년문화센터를 찾아 고려인 청소년들과 교류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온 점도 눈에 띈다.
이날 학생들은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이끈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봉오동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과 고려인동포들이 함께 참여한 물총 시가전 형식의 재현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이어 홍범도공원과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보며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어진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항일독립운동의 흔적을 살펴보고, 오늘날 한국에 정착한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삶도 접했다. 학생들은 또 홍범도공원 일대 자연정화활동과 고려인 청소년·마을공동체를 위한 후원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한 해 두 차례 기념행사 참여에 그치지 않고 학기 단위 교류와 봉사로까지 이어지는 점에서, 이번 활동은 교실 밖에서 이뤄지는 지속가능한 역사교육의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단발성 체험행사가 많은 현실에서 6년 넘게 이어진 교류는 학교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든 결과로 볼 수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대성여고는 여러 해 동안 3·1절과 광복절 행사뿐 아니라 청소년문화센터 봉사와 홍범도공원 환경정화, 각종 후원활동까지 꾸준히 함께해 온 소중한 동반자”라며 “정지윤 교사의 지속적인 인솔 아래 학생들이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이를 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국내 대표적인 고려인 정착마을로, 홍범도공원과 고려인문화관 등 역사문화 공간을 활용해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독립운동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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