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대수보다 실제 작동 여부가 문제다
조용우 부산시의원(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은 배터리 방전, 패드 사용기한 경과, 고장 등으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실제 응급상황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부산지역 AED에 대한 전수점검과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부산 AED는 몇 대나 설치돼 있나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부산에는 총 4,431대의 AED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의무시설이 3,021대, 비의무시설이 1,410대다. 부산시는 당시 일부 AED의 행정시스템 등록정보와 실제 현장 설치 상황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있어 현장 확인과 정보 정비를 추진한 바 있다.
"사실상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조 의원은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시민 안전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며 "배터리가 방전됐거나 패드의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고장 난 장비 또는 설치장소가 잠겨 있어 접근할 수 없는 장비라면 사실상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치 대수 중심의 관리'에서 '실제 사용 가능 여부 중심의 관리'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에 요구한 다섯 가지
조 의원은 부산시에 ▲부산지역 AED 전수점검 ▲배터리·패드 유효기간 및 작동상태 확인 ▲실제 접근 가능 여부 점검 ▲관리책임자 지정 및 점검 이력 관리 ▲행정정보와 현장 설치정보 일치 여부 확인을 요구했다.
실시간 확인 가능한 통합관리체계 제안
조 의원은 국외 선진 사례 등을 참고해 사용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이 AED 위치를 검색했을 때 설치 장소뿐 아니라 현재 사용 가능한 장비인지, 24시간 접근 가능한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관리책임자에게 정기적인 점검 시기를 문자나 앱으로 자동 안내하고 점검 결과를 전산으로 관리하며, 고장이나 소모품 교체가 필요한 장비는 즉시 '사용 불가'로 표시하고 대체 장비를 확보하는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천 대 설치돼도 작동 안 하면 의미 없다"
조 의원은 "자동심장충격기는 보여주기식 안전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마지막 안전망"이라며 "수천 대가 설치돼 있어도 정작 심정지가 발생한 순간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심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자동심장충격기 역시 언제든 즉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산시는 이 장비의 관리 책임을 개별 설치기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부산 전체의 AED 상태를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시민에게 사용 가능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관리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출처 : 부산시의회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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