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시민 모금 5278만원으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15일 기념행사

  • 입력 2026.08.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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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100여년 전 항일운동의 거점이었던 지역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수원 독립운동의 길'이 제81회 광복절을 맞아 결실을 맺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학계,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 종교계, 시민단체, 언론 분야 전문가 17명이 참여하는 수원 독립운동의 길 추진위원회가 2025년 6월 첫 모임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나눔문화프로젝트로 사업을 진행하고 (재)수원그린트러스트가 모금 주체를 맡았다.

지난 6월에는 수원 행궁동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담벼락에 그래피티 1세대 작가 레오다브(LEODAV)가 제작한 벽화가 새로 그려졌다. 벽화에는 이하영, 박선태, 김향화, 김세환, 임면수, 이선경, 차인재 등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7인의 얼굴이 담겼고, 주변에는 '평화'를 뜻하는 세계 각국 언어가 새겨졌다. 앞서 지난 3월21일에는 '수원 독립운동의 길, 1919를 걷다' 행사가 열려 약 1천명의 시민이 연무대~삼일공업고등학교~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화성행궁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걸으며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독립군 애국가 합창을 재연했다.

올해 초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모집한 시민추진단에는 총 1,033명이 신청해 홍보팀, 지원팀, 후원팀, 해설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모금에는 개인 252명과 기업·단체 33곳이 참여해 목표였던 5천만원을 넘긴 총 5,278만원이 모였다. 특히 독립운동가 이하영과 임면수가 설립한 민족학교인 삼일공업고등학교의 학생과 임직원들이 171만1천원을 별도로 모아 전달했다.

수원 독립운동의 길은 총 17개 거점을 연결한다. 서훈과 생몰년은 김세환 독립장(1889~1945), 박선태 애족장(1901~1938), 임면수 애족장(1874~1930), 이하영 건국포장(1872~미상), 김향화 대통령표창(1897~미상), 이선경 애국장(1902~1921), 차인재 애족장(1895~1971)이다. 코스는 1919년 3월16일 수백명이 만세 시위를 벌인 연무대에서 출발해 임면수 선생 묘 터인 삼일공업고등학교, 김세환 지시로 횃불 시위가 벌어진 방화수류정, 김세환·차인재가 몸담았던 삼일여학교 터(현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북수동 천도교 교당 터(현 북수동성당), 임면수 생가터(북수동 283), 이하영 집터(북수동 281), 김세환 생가터(팔달로2가 18-3), 김향화 집터(팔달로1가 11-10), 박선태 집터(팔달로1가 7-5) 등을 지나 화성행궁에서 끝난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6월부터 역사 교육과 해설사 양성과정을 거쳐 61명의 해설사를 선발했으며, 이들은 9월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수원시는 주요 거점별 안내판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광복절인 8월15일 오후 2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김세환관 강당에서 모금액 전달식과 벽화 제막식, 해설사 수료증 수여 등을 포함한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 새빛톡톡 '우리도 참여할래요'를 통해 학급 단위로 참여한 어린이들의 감사 편지도 전달된다. 이주현 수원 독립운동의 길 추진위원장은 "수원 시민사회는 지난해부터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간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지역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그 뜻을 기억하는 일에 함께해 주신 시민추진단을 비롯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만들어가는 길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 수원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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