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중산층도 살 수 있는 공공주택 있어야"…용산공원 주택 공급 구상 밝혀

  • 입력 2026.08.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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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인근에 조성될 공공주택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방향과 관련해 청년과 신혼부부뿐 아니라 중산층도 거주할 수 있는 '보편형 공공주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공공주택을 값싸고 어려운 사람들만 사는 곳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며, 중산층도 평생 살 수 있는 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보편형 공공주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 대상으로는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이 거론됐으며, 구체적인 임대료와 입주 자격은 향후 사회적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용산 내 녹지를 끼고 교통이 좋은 곳에 특정 계층만 싸게 입주할 경우 이른바 '로또 임대' 논란이 나올 수 있다며 사회적 토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내 주택을 전부 임대주택으로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검토 대상 부지로는 구 방위사업청 부지, 장교숙소, 어린이정원 아래 병원 부지, 미군이 사용했던 학교 부지 등이 거론됐으나 특정 부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서울시와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수도권 신규 공급 물량이 10만가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수도권에 23만가구+α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신규 공공주택지구는 10만가구+α 규모다. 서울 강서와 경기 남양주·광주에서 2만7000가구를 먼저 공개했고, 나머지 7만3000가구+α의 후보지는 연내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용산공원 대안으로 서울시가 제시한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와 관련해서는, 물재생센터와 동부도로사업소, 세택 일대를 함께 개발할 경우 1만~1만3000가구 공급이 가능하다는 서울시 추산이 나왔다. 다만 물재생센터 이전 부지를 확보하는 문제가 선결 과제로 꼽혔다. 전날 열린 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두 번째 회동에서도 용산공원을 둘러싼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으며, 오 시장은 재개발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을 국토부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경우 재개발 순증 물량이 약 4만3000가구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으나, 국토부는 구체적인 방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다음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과 탄천물재생센터, 그린벨트 활용,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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