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혹명나방 확산…농진청 예찰 및 긴급 방제 총력

  • 입력 2026.08.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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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기류를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 비래해충인 혹명나방이 경북 울진군 벼 재배 지역에서 다량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예찰과 긴급 방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진군 내 주요 벼 재배지에 설치된 해충 포집 장치(유인등)를 통해 지난 7월 10일 처음 발견된 이후 관내 모든 필지 1,886ha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울진읍·평해읍·매화면에서 유충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혹명나방 성충은 7~8월경 남서 기류를 타고 국내에 유입돼 정착한 뒤 번식하는데, 올 8월 들어 고온이 지속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번식 주기(세대)가 짧아져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유충이 벼 잎을 세로로 말아 안쪽부터 갉아 먹어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 현상이 발생하며, 피해가 심각한 곳은 논 전체가 하얗게 변하고 등숙률이 떨어져 쌀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경북 울진에 현장조사반을 파견해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울진군농업기술센터 관계관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벼 안정 생산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울진군과 협력해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공동방제를 추진하고, 피해 집중 지역에는 추가 방제를 벌일 계획이며, 9월 초중순까지 보완 방제를 통해 발생 밀도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앞서 울진군농업기술센터는 7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1·2차에 걸쳐 관내 벼 재배지 1,515ha에 대한 방제를 완료했고, 이후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울진읍 명도리, 평해읍 학곡리, 매화면 매화리 등 다발생 필지를 대상으로 긴급 방제를 추진했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병진 과장은 "최근 지속되는 고온으로 혹명나방 등 비래해충의 세대 주기가 단축되어 대량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현장 중심의 정밀 예찰과 신속한 방제 지원을로 피해 심각 지역의 추가 확산을 확실히 차단하고, 벼 수확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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