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집요정 모아의 모험…낡은 집 떠나 요정 나라로 향하는 여정

  • 입력 2026.08.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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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교육 제공

심보영 지음 『집요정 모아의 모험』이 창비교육에서 나왔다. 2026년 8월 20일 출간됐으며 분야는 어린이, 정가는 16,800원이다. 사람들의 추억이 가득 담긴 오래된 집, 고장 난 뻐꾸기시계 속에 사는 집요정 모아가 사촌 툴툴이, 고양이 호랑과 함께 익숙하고 편안했던 것들과 이별하고 요정들이 산다는 전설 속 남쪽 나라를 향해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심보영 작가가 그림책 작가로 쌓아 온 이력을 바탕으로 처음 발표하는 창작 동화이기도 하다. 그동안 여러 인기 그림책의 글과 그림을 맡아 온 작가가 이번 작품을 통해 동화 작가로서의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잃어버린 물건에서 시작된 이야기

작가는 잃어버린 물건이 감쪽같이 사라진 경험에서 이야기를 출발시켰다. 폴폴 떠다니는 먼지를 모아 이불을 만들고 병뚜껑으로 모자를 만들어 쓰는 집요정 모아의 작고 신비로운 세상을 통해 어린이 독자를 초대하는 구성이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어린 시절 상상 친구에서 비롯되어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모아’의 성장담으로 완성됐다. 「작가의 말」에는 “어린이도 상실을 겪고, 슬프고 외롭고 쓸쓸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실려 있다. 익숙하고 사랑했던 것들과의 이별을 다루면서도 이야기 전체는 밝고 경쾌한 톤을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낡은 집을 떠나는 모아의 여정

목차를 보면 이야기는 ‘등장인물 소개’와 ‘낡은 집’으로 시작해 ‘사촌 툴툴이’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어 ‘도망쳐 툴툴아!’와 ‘안녕’을 거치며 모아 일행은 익숙했던 공간과 이별을 준비한다. 이후 ‘보일락말락으로’, ‘괴물, 아니 호랑’, ‘옛날 옛날에’, ‘숲의 구슬’ 순서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빛이 되어 날아올라’와 ‘작가의 말’로 마무리된다. 사촌 툴툴이와 고양이 호랑은 모아와 함께 낡은 집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여정에 동행하는 인물들이다. 목차의 소제목만으로도 이야기가 이별의 순간과 낯선 존재와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차례로 거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책 속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나기 마련이야. 끝에 다다랐을 땐 또 다른 시작이 있어”라는 문장이 담겨 있다.

낡은 시계와 잃어버린 양말 한 짝

이야기는 낡은 시계,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 자동차, 잃어버린 양말 한 짝처럼 독자에게 익숙한 사물을 통해 판타지 세상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익숙한 것에서 출발하는 구성은 어린이 독자가 부담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한편, 주변의 평범한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책은 서로 다른 생활 방식과 온도를 지닌 집요정과 할머니, 고양이, 먼지, 숲의 친구들이 경계를 허물고 손을 내미는 모습을 그린다. 소외된 존재들이 서로를 향해 다가서는 이 같은 관계는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축이다. 집요정과 할머니, 고양이, 먼지, 숲의 친구들처럼 저마다 다른 존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이야기는 다양성과 연대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우정과 이별, 다시 시작

밝고 경쾌하게 전개되는 모아의 이야기에는 우정, 성장, 다름의 가치와 다양성, 가족과 사랑, 만남과 이별이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무해하고 소외된 존재들이 만드는 다정한 연대는 이야기 곳곳에서 되풀이해 나타난다. 모아 일행이 떠나는 여정은 헤어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그려진다. 익숙했던 것들과 이별하면서도 새로운 관계를 맺어 나가는 과정이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 있다.

그림과 이야기가 함께 만드는 세계

캐릭터는 작가 특유의 동글동글한 형태로 표현됐고, 배경에는 따뜻하면서도 통통 튀는 색채가 쓰였다. 리드미컬한 그림 구성과 중간중간 삽입된 만화 컷도 이 책의 특징이다. 글이 전하는 정보나 주요 등장인물 표현 외에 화면 곳곳에는 저마다의 표정과 개성을 가진 주변부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며, 화면 곳곳에 숨겨 놓은 요소들은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롭게 눈에 들어오도록 짜여 있다.

지은이는 누구인가

지은이 심보영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는 ‘깊은 밤 필통 안에서’ 시리즈, ‘야광 코딱지’ 시리즈, 『기뻐의 비밀』, 『사랑한다고 말해요』, 『황현호 보내기』 등이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대단한 수염』, 『식당 바캉스』, ‘붕붕 꿀약방’ 시리즈, 『따끈따끈 찐만두 씨』, 『백김치 김백치』 등이 있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동화 작가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됐다.

작가는 “모아와 여러 계절을 함께 지내면서 잊고 있었던 마음을 떠올릴 수 있었다”며 “이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속에서도 구슬처럼 밝게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분내용
지은이심보영 지음
출판사창비교육
출간일2026년 8월 20일
분야어린이
정가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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