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 파라나 가전공장 가동…중남미 시장 공략 본격화

  • 입력 2026.08.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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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나주에서 신공장 가동식을 열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장은 1996년 세워진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어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거점으로, 연간 냉장고 약 60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신공장에는 AI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됐다. 비전 AI 기반 품질검사와 디지털 트윈 관제 시스템으로 생산라인 이상 징후를 사전에 잡아내고, 냉장고 도어 운반처럼 위험 부담이 큰 공정에는 다관절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동남아시아산 물량을 수입해오던 구조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생산 제품에는 브라질 현지 사정을 반영한 기능이 담긴다. 지역별로 127V와 220V가 혼재된 전력 환경에 맞춰 겸용 전압(Bi-Voltage) 기능을 적용했으며, 고온다습한 기후와 홈파티 문화를 고려해 LED 제균 기능과 급속 냉각 기능도 탑재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브라질 가전시장이 2026년 336억달러에서 연평균 6.12% 성장해 2031년 45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같은 기간 세계 가전시장 평균 성장률 추정치인 3~4%를 웃도는 수치다. 인구 2억1000만명이 넘는 브라질 내수는 물론, 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과 인접하고 메르코수르 무관세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파라나주의 입지를 남미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가동은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 3개 핵심 시장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6조2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이날 행사에는 카를로스 마사 라치뉴 주니어 파라나주지사와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 전무 등이 참석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파라나 신공장을 통해 확대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현지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며 브라질과 중남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해 시장 지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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