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서 전 여친 살해 계획 챗GPT에 적은 남성 체포…오픈AI, FBI에 신고

  • 입력 2026.08.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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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대화가 수사 단서가 된 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VinzentWeinbeer)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성폭행하겠다는 계획을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구체적으로 남긴 남성이 체포됐다. 전직 금융 애널리스트인 대런 저우는 지난 3월 6개월간 교제한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와 질투심을 챗GPT에 털어놓은 뒤 살해와 성폭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저우는 챗GPT에 "이번 달 말까지 그녀를 죽일 거야.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누구도 가질 수 없어"라고 적었다. 그는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건넨 뒤 거절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계획과 함께, 총으로 성폭행한 뒤 자신의 집에 인질로 데려가겠다는 내용도 남겼다. 그는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입했다고 챗GPT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는 전 여자친구에게 반복적으로 전화와 문자를 보내며 괴롭혀온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AI는 저우의 대화 내용을 확보해 연방수사국(FBI)에 전달했고, FBI 요원들은 이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에 넘겼다. 보안관실은 해당 기록을 근거로 저우를 체포했다.

저우는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서 이틀간 수감된 뒤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는 가중 스토킹과 서면 살해 협박 혐의 등으로 기소돼 세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저우는 실형과 중범죄 전과를 피하고 8년간 보호관찰과 2년간 전자발찌 착용 처분을 받았다. 보호관찰 기간에는 전 여자친구와의 접촉을 비롯해 총기와 술, 마약 사용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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