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수동계곡 불법주정차 92% 감소…시선유도봉 500만원의 효과

  • 입력 2026.08.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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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수동계곡 진입로를 찾는 피서객과 인근 주민들이 여름철마다 반복되던 갓길 불법주차 몸살을 덜게 됐다. 남양주시는 지난 7월 16일 진입로 주요 구간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한 결과,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불법주정차 적발 건수가 1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25건보다 115건, 92%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왜 시선유도봉을 택했나

남양주시는 수동계곡 일대의 고질적인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장 여건과 계절적 교통수요를 검토했다. 당초 고정형 불법주정차 단속 CCTV 설치가 검토됐으나 설치비가 2,500만 원에 달하고 불법주정차가 여름 피서철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차량의 갓길 진입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선유도봉으로 방향을 바꿨다. 시선유도봉 설치비는 약 500만 원으로, 고정형 CCTV와 비교해 약 2,000만 원, 80%의 예산이 절감됐다.

하루 평균 적발 4.3건에서 0.3건으로

효과는 단속 수치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하루 평균 적발 건수는 지난해 약 4.3건에서 올해 약 0.3건으로 줄어들었다. 남양주시는 피서객이 집중되는 8월 말까지 현장 모니터링을 이어가 설치 효과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좁은 산간도로, 긴급차량 통행도 개선

수동계곡 진입로는 왕복 2차로의 좁은 산간도로로, 갓길에 차량이 주정차할 경우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통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다. 시선유도봉 설치 이후 차로 폭이 확보되면서 긴급차량 통행 여건이 개선됐고, 도로를 횡단하는 피서객의 시야를 가리던 주차 차량도 줄어 보행 안전성도 높아졌다. 갓길 주차에 따른 계곡 주변 훼손과 쓰레기 투기 감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가의 단속 장비가 아니더라도 현장 여건에 맞는 시설물을 활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적은 예산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내는 실용적인 교통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운영 결과를 토대로 관내 다른 계절형 상습 불법주정차 구간에도 시선유도봉 설치 방식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출처 : 남양주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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