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81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283명 포상…광부·영화배우·임정 안주인 포함

  • 입력 2026.08.1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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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283명을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건국훈장 애국장 19명, 애족장 46명, 건국포장 29명, 대통령표창 189명 등 총 283명 규모로, 1949년 최초 포상 이후 정부가 포상한 독립유공자는 누적 1만 9,059명(건국훈장 1만 1,999명, 건국포장 1,600명, 대통령표창 5,460명)이 됐다.

충남 천안군 입장면 직산 광산에서 광부로 일하던 김영호·김세철·남기석 선생은 1919년 3월 28일 동료 광부 100여 명을 이끌고 입장면 양대리 헌병주재소로 몰려가 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일본 헌병의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순국했다. 세 사람은 이번에 건국훈장 애국장에 포상됐으며, 세 사람의 순국 사실은 충남 지역 향토사 연구자 임명순 씨의 신청과 국가보훈부의 자료 발굴, 현지 주민 구술 채집을 거쳐 확인됐다.

중국 상해에서 '김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영화 황제'로 불린 김덕린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총장 김규식 선생의 처조카로, 1924년 무렵 김규식이 운영한 남화학원에서 항일의식을 키우고 1930년대 다수의 항일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해 한중 양국 국민에게 독립정신을 전파했다. 김덕린 선생은 외종손녀 박규원 씨의 신청으로 발굴돼 건국훈장 애족장에 포상됐다. 김구 선생의 부인 최준례 여사는 1904년 결혼 후 1911년 '안악사건'으로 남편이 투옥되자 4년간 옥바라지를 하며 황해도 안악군 안신여학교 교사로 여성 계몽운동을 벌였고, 1920년 중국 상해 망명 이후에는 임시정부 요인이던 남편의 활동을 측면 지원해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불온한 조선인'으로 지목받았다. 최준례 여사는 건국훈장 애족장에 포상됐다.

부산공립보통학교 교사였던 김경출 선생은 1933년 4월 비밀결사 '적색 교육 노동자 협의회'에 가입해 학생들에게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 노동자 대상 선전물 약 400부를 인쇄·배포하다 체포돼 징역 2년 6월을 받고 옥고를 치른 공로로 건국훈장 애국장에 포상됐다. 일본 히로시마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에 강제 동원됐던 이천홍 선생은 1945년 4월 동료들과 독립운동을 논의하다 체포됐고, 같은 해 6월 경찰서 유치장 흙벽에 '조선 독립 만세'라는 글귀를 새긴 뒤 자결로 순국해 건국훈장 애국장에 포상됐다.

경남 진주 출신 최경진 선생은 1920년 진주소년회, 1921년 진주소년운동회에서 활동하며 3.1운동 2주년인 1921년 3월 27일(음력 2월 18일) 기념 만세 시위를 기획하다 체포돼 징역 7월을 받고 건국포장에 포상됐으며, 같은 사건으로 김경홍 선생은 건국포장, 박우삼세 선생은 대통령표창에 포상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독립운동가라도 더 찾아내어 포상함으로써 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기억·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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