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인보호구역에 형광녹색 도입…전국 최초 시범사업 추진

  • 입력 2026.08.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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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은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유태선)와 함께 노인보호구역에 형광녹색 디자인을 도입하는 '2026년 노인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고 8월 11일 밝혔다. 어린이보호구역이 노란색으로 표시되는 것처럼, 앞으로 노인보호구역은 형광녹색으로 구분된다.

이번 사업은 노인 보행 안전 실태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제주 전체 보행 사망자 27명 가운데 노인이 21명으로 77%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기준 43개 읍·면·동 중 29곳이 65세 이상 인구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노인 교통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도내 노인보호구역 140곳은 그동안 표지판과 시작·종점 노면 표시로만 구분됐고, 노인 보호를 상징하는 색상이 없었다. 자치경찰단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운전자가 보호구역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형광녹색을 적용하기로 했다.

첫 시범 구간은 어르신 보행 사고가 잦은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일원, 중정로 61번길 360m 구간이다. 8월 중 제주도 공공디자인 심의를 거쳐 9월 설계와 시공에 들어간다. 전주와 가로등, 신호등, 도로이정표지 등 기존 시설물은 그대로 두고 형광녹색 돌출형 시트지를 부착하며, 인도가 조성되지 않은 구간에는 보행자 우선도로 도막포장을 적용한다.

자치경찰단은 시범 구간을 4~5곳으로 늘려 사고 예방 효과를 검증한 뒤 전국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형광녹색 디자인이 어르신에게는 심리적 안정을, 운전자에게는 분명한 경각심을 줄 것"이라며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힘을 모아 9월 시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제주의 안전 모델이 전국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제주도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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