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수수료 두 달간 1172억…거래소·증권사 나란히 수익

  • 입력 2026.08.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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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늘며 수수료 수익도 커졌다 (사진=픽사베이 · geralt)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두 달여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가 거둔 수수료 수익이 1172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부터 투자 요건 강화 조치 시행 전인 지난달 말까지 관련 16개 종목의 거래소·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이같이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청산결제 수수료는 279억1100만원(거래수수료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수수료 37억7100만원)이었으며, 45거래일 기준 일평균 약 6억2000만원이었다. 거래가 집중된 날은 하루 수수료가 10억원을 넘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89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가 수수료 면제·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은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협회도 사전교육 수강료로 약 32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사전교육 신청자는 79만9435명, 수료자는 74만3760명이며 건당 수강료는 4000원이다.

금융위원회는 증시 변동성 확대 비판이 커지자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예탁금 인정 자산을 현금으로 제한했다. 사전 교육 시간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렸고,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의무를 강화했다. 개인별 투자 한도를 총 투자금액의 20%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의원은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위험에 노출된 사이 증권사뿐 아니라 거래소도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며 "거래소가 시장관리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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