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가산금리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 6월 새로 내준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가산금리는 단순 평균 3.27%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가산금리는 지난해 12월 2.99%에서 올해 1월 3.05%로 3%대에 올라선 뒤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6월 5대 은행의 신규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50%로 1년 전 연 4.02%보다 0.4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2.86%에서 2.97%로 0.1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가산금리는 0.33%포인트 상승했고, 우대금리 역할을 하는 가감조정금리는 0.04%포인트 줄었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7.44%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진 사이 카드론에서는 고금리 이용자가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연 16% 이상 20% 이하 카드론 이용자 비중은 단순 평균 41.0%로, 지난 1월 37.7%에서 5개월 만에 3.2%포인트 높아졌다. 연 12%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이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27.1%에서 25.3%로 낮아졌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가 58.7%, 현대카드가 53.7%로 절반을 넘었다.
정부는 최근 은행이 내줄 수 있는 대출 규모를 다시 늘리고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높였지만,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카드론조차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이 늘어나면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추가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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