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죽상경화증 환자 10년새 50% 증가…"증상 없이 뇌경색 위험"

  • 입력 2026.08.1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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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 초음파 검사 장면(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 hamiltonpaviana)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이 늘면서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동맥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에 지방, 칼슘 등이 쌓이는 죽상경화가 진행되면 별다른 증상 없이 혈관이 좁아지다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동맥 죽상경화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4년 8만1,794명에서 2023년 12만2,430명으로 10년간 약 50% 늘었다.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은 목 양쪽을 지나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의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등이 쌓여 플라크가 형성되는 질환이다. 플라크가 커지면 혈관이 점차 좁아지고, 플라크가 불안정해지거나 표면이 손상되면 그 부위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나 플라크 일부가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혈관이 상당히 좁아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으로,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진단에는 주로 경동맥 초음파가 활용되며, 혈관 벽과 플라크의 상태, 협착 정도, 혈류 속도 등을 확인한다.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면 CT 혈관조영술이나 MRI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협착이 심하지 않으면 스타틴 등 지질저하제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 플라크를 안정화하고, 혈관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에는 경동맥 내막절제술이나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관리하고 금연해야 한다. 과도하게 목을 꺾는 스트레칭이나 강한 목 마사지 등 물리적 자극도 주의가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은 "주 3회, 하루 30분 이상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권고한다"며 "부모·형제 가운데 뇌졸중, 심장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여러 개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와 상담해 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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