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항일독립운동가 이석규 애국지사가 13일 오전 0시 56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9세. 전주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고인은 병세가 악화되며 임종을 맞았고, 빈소는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층 특1호실에 마련됐다.
1926년 9월 8일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이석규 지사는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시절 학우 17명과 함께 무등독서회를 조직했다. 독서모임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연합군 상륙에 맞춰 행동대원으로 봉기한다는 강령을 세우고 활동하다 1945년 거사 계획이 발각돼 광주경찰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같은 해 5월 4일에는 '사상사건' 피의자로 몰려 광주사범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정부는 이러한 공훈을 인정해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고인은 15일 오전 10시 발인 후 같은 날 11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치른다. 영결식이 끝나면 오후에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6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국가보훈부는 대통령 명의 조화와 장관 명의 조화, 영구용 태극기를 근정하고 사망조위금을 전달하며, 빈소에는 공적카드를 비치하고 경찰 에스코트도 지원한다.
이석규 지사의 별세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3명만 남게 됐다. 국가보훈부는 안장일인 15일 세종 본부를 비롯해 전국 지방보훈관서,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과 보훈단체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하셨던 이석규 지사님의 별세에 깊은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며 "정부는 독립 영웅께서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이며, 지사님께서 남기신 위대한 유산과 애국정신이 미래 세대에 온전히 이어지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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