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부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미국과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멕시코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을 초청해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간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6·10만세운동과 무장투쟁, 독립운동자금 지원,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의병활동 등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15명의 후손 21명이 참여한다. 올해는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독립유공자의 후손도 함께한다.
1926년 순종 국장일에 항일격문을 배포하고 만세운동을 계획한 박용규 지사(2020년 애족장)의 자녀 배정화(70세, 미국) 씨와 제2차 6·10만세운동을 계획하고 격문을 제작한 손병석 지사(2019년 대통령표창)의 손자 손재호(64세, 미국) 씨가 방한 명단에 포함됐다. 멕시코와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소속으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안순필 지사(2023년 건국포장)의 증손녀 한지우(31세, 멕시코) 씨도 한국을 찾는다. 안순필 지사 가문은 부인과 자녀를 포함해 2대에 걸쳐 8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1907년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전국 의병을 이끌며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한 허위 지사(1962년 대한민국장)의 외고손자인 초포프 세르게이(22세)와 초포프 막심(18세, 키르기스스탄)도 방한한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인사회를 보살피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최재형 지사(1962년 독립장)의 손자 세르게이 헤가이(48세, 카자흐스탄) 일가족도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손들은 10일 입국해 1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는다. 12일에는 진관사를 견학한 뒤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며, 13일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본다. 14일에는 덕수궁과 천도교 중앙대교당을 방문해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같은 날 권오을 보훈부 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15일에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며 16일 출국한다. 진관사는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20여 점의 독립운동 관련 유물이 발견된 장소로, 후손들은 경내를 둘러보고 점심 공양을 체험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에서는 선조들의 독립운동 사료를 직접 열람하고, 후손들이 소장한 독립운동 자료를 기증한다.
1995년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국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국외에서 출생·성장해 한국 방문 기회가 없었던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진행돼 왔으며, 지난해까지 21개국 1013명의 후손이 한국을 찾았다. 권오을 장관은 "광복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열들의 굳은 의지와 국내외에서 이어진 끊임없는 노력이 만들어낸 소중한 역사"라며 "이번 초청행사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선조들의 독립운동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뜻이 이어져 만들어진 오늘의 대한민국을 직접 체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해당 기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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