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 장시간 착용 시 발 건강 위험…전문가 "아이는 더 주의해야"

  • 입력 2026.08.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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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 신발인 크록스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족부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족부 전문의들의 의견을 인용해 크록스를 오래 신으면 발 피로와 통증이 생기고 정상적인 보행 패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뼈와 근육이 자라는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경우 보행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힌 것은 뒤꿈치를 잡아주는 구조, 이른바 힐 카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신발이 발에 밀착되지 않아 걸을 때 벗겨지지 않도록 발가락에 힘을 주고 움켜쥐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족부·발목 전문 외과의사 찬다나 할라하르비 박사는 "크록스는 신발이 발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발이 신발을 붙잡는 구조"라며 "이런 동작이 반복되면 망치발가락, 갈퀴발가락 같은 발 변형과 발가락 굴곡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족부 전문의 마이크 다니엘스 박사는 "크록스의 쿠션감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발을 지지하는 기능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장시간 착용하면 족저근막에 부담이 커져 족저근막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평발인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피부 질환 위험도 커진다. 크록스에 쓰이는 발포 소재는 물기를 흡수하지 않아 신발 내부에 땀이 차기 쉽고, 이로 인한 마찰로 물집이나 무좀, 손발톱무좀,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젖은 바닥에서는 일반 운동화보다 미끄러질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아이일수록 크록스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할라하르비 박사는 "성장기에는 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신발을 신어야 정상적인 보행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크록스를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다니엘스 박사는 "해변이나 수영장, 짧은 외출처럼 보조 용도로 신는 것은 괜찮지만 장시간 걷거나 운동할 때는 지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크록스를 신어야 한다면 뒤꿈치 스트랩을 뒤로 넘겨 고정하는 '스포츠 모드'로 착용하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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