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방이전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경북 52%·충북 51%로 전국 최하위

  • 입력 2026.08.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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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 기관 가운데 경북과 충북으로 옮긴 공공기관의 직원 이주율이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차 지방 이전으로 옮긴 공공기관 직원 4만8128명 중 실제 해당 지역으로 이주한 인원은 3만4214명으로, 전체 이주율은 71.1%(2026년 6월 기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86.4%로 이주율이 가장 높았고, 제주 82.4%, 전북 77.8%, 광주전남 76.3%,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은 51.6%, 충북은 50.6%에 그쳐 다른 지역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기혼자 중 가족을 동반해 이주한 비율을 뜻하는 '가족 동반 이주율'에서도 경북은 37.0%로 전체 평균 60.6%를 크게 밑돌았고, 충북 역시 38.8%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토부는 이런 결과의 원인으로 정주여건 부족을 꼽았다.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2024년 실시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경북은 69.2점, 충북은 66.6점으로 전체 평균 69.4점보다 낮았다. 특히 경북은 편의·의료서비스 환경 66.1점, 교통 환경 63.7점, 보육·교육 환경 64.9점, 여가활동 환경 66.2점 등 세부 항목 대부분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직원 혼자 이주하거나 타지역에서 장거리 출퇴근하는 사례가 늘면 지역 정착 효과 자체가 반감될 수밖에 없어, 단순한 청사 이전을 넘어선 정주여건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균형발전이라는 취지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

국토부는 연내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청사 임차와 공동청사 건설 등 이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희용 의원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려면 직원 가족들이 함께 정착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를 구축해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 모두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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