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수수료 체계에 대한 논란…금융소비자 부담 가중
우리은행 수수료 체계에 대한 논란…금융소비자 부담 가중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4.01.28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진욱 기자] 우리은행의 송금 및 ATM 수수료가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은행의 과도한 이익 추구 행위를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대출 관련 서류 발급 시 추가적인 비용 부과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22년 5대 은행의 평균 수수료 이익은 7,379억 원으로 나타났으나, 우리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5,940억 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우리은행의 서비스 수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소비자주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타행 송금 수수료는 창구 기준 600원, 인터넷·텔레뱅킹·모바일뱅킹을 통한 송금 시 500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타 은행의 무료 서비스와 비교하여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ATM 수수료도 타행과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동일 은행 ATM에서의 인출은 타 은행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타행 ATM에서의 인출 시에는 마감 전 700원, 마감 후 1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대출 관련 제증명 발급 수수료 역시 타 은행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채증명서, 은행거래조회서, 연체유무확인서 등의 발급에 2만~3만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주권은 우리은행에 송금 및 ATM 수수료, 대출 관련 제증명 발급 수수료의 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비자주권은 핀테크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및 일부 시중은행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송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은행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수수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리은행의 수수료 정책이 금융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상응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limited933@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