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고, 노동자 사망으로 충격…안전관리 미흡 지적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고, 노동자 사망으로 충격…안전관리 미흡 지적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4.01.28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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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션 로고
한화 오션 로고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진욱 기자] 경남 거제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사업장에서 또 다시 중대한 재해가 발생해 31세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12일 전 같은 사업장에서 발생한 28세 노동자의 폭발사고 사망 이후 불과 12일 만에 일어난 두 번째 사고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및 한화오션 측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15분경 거제 사업장에서 선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 중이던 ㄱ씨(31)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ㄱ씨는 약 한 시간 후인 오후 5시경 사망하였다.

사고 직후 한화오션은 25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안전 보건교육을 시행하고, 옥포 조선소 생산을 일시 중단하였다고 공시하였다.

앞서 12일에는 한화오션에서 그라인더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ㄴ씨(28)가 폭발 사고로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중대재해의 원인을 한화의 안전보건시스템 후퇴와 실패에서 찾았으며, 특별 근로감독 및 안전보건진단을 요구한 상태였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가 안전 관리 체계의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고에서는 위험작업허가서에 기재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ㄱ씨)가 달랐으며, 재해 작업자는 발판 임시 하청업체에서 발급한 출입증으로 사업장에 들어와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오션이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사고 발생 후 관계 기관에 즉각 신고하였으며 사고 원인 파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약속하였다. 이러한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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