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다도해의 푸른 보석 ‘고흥 쑥섬, 봉래산’
영상앨범 산, 다도해의 푸른 보석 ‘고흥 쑥섬, 봉래산’
  • 정세연 기자
  • 승인 2022.12.3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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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다도해의 푸른 보석 ‘고흥 쑥섬, 봉래산’
영상앨범 산, 다도해의 푸른 보석 ‘고흥 쑥섬, 봉래산’

 

[한국사회복지저널] 한반도의 끝자락, 다도해의 아름다운 절경을 품에 안은 전라남도 고흥. 전라남도 동남부에 자리한 고흥은 230여 개의 섬이 바다를 수놓고 육지 면적의 절반 이상이 산지로 채워져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고장이다. 산 능선 위에 오르면 어디에서 보아도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아득한 수평선을 따라 수많은 섬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곳, 고흥이 품은 다도해의 풍경 속으로 국악인 염수희 씨가 떠난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순수한 자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고흥. 제일 먼저 고흥 우주 발사 전망대와 50m 거리에 자리한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을 지닌 고흥의 해변들은 대부분 호수처럼 잔잔한데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은 시원한 파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신비로울 만큼 청정한 해안과 수십 년 이상 뿌리를 내린 소나무 숲, 금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 고운 모랫길을 따라 걸어본다. 맑은 옥색 바다와 함께 호흡하며 자연 속으로 떠나는 시간, 번잡한 속세의 고민은 잦아들고 온전히 내면에 집중하게 된다.

 

고흥의 고운 바다 풍경을 따라 ‘쑥섬’으로 이어가는 걸음. 봄이면 온 섬에 향긋한 쑥이 쑥쑥 자라서 이름 붙여진 쑥섬은 고흥 최남단 외나로도 옆에 자리한 인구 30여 명의 작은 섬이다. 여전히 배를 타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쑥섬은 섬 속의 보물섬으로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수종들과 조금만 고도를 높이면 어느 곳이라도 탁 트인 다도해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단아하고 고즈넉한 쑥섬의 둘레길을 따라 400년 만에 개방되었다는 난대원시림의 푸른 골짜기와 남해를 배경으로 한겨울에도 아름다운 꽃밭을 펼쳐내는 전라남도 제1호 민간 정원을 걷는다.

 

고흥반도 동쪽 끝자락에 자리한 나로도로 여정을 이어간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섬이자 고흥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담은 나로도는 외나로도와 내나로도, 2개의 큰 섬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에 외나로도 중앙부에 솟아있는 봉래산 왼편에 자리한 편백숲에 먼저 들어서는 길. 수령 100년에 가까운 수만 그루의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울창한 숲의 정취를 내뿜고 있다. 아름드리 거목에 가려 간간이 비치는 햇살 사이를 걸으며 온몸으로 스미는 건강함을 느껴본다.

 

사철 푸른 숨을 내쉬는 편백숲을 지나 본격적으로 봉래산 산행에 나선다. 해발 410m의 봉래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해 보이는 산이지만 섬 산인만큼 해수면에서부터 올라서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육지 산 못지않게 등산하는 묘미가 넘치는 산이다. 소사나무 군락이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오르자 점차 조망이 트인다.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며 구불구불한 능선을 진행하다 보면 마침내 봉래산 정상에 닿는다. 과거 조선시대에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편편한 돌무더기로 덮여 있는 정상에 서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황홀한 절경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드넓은 하늘과 바다, 아름다운 섬들이 품고 있는 길을 따라 다도해의 빛나는 풍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 만나본다.

 

◆ 출연자 : 염수희 / 국악인

◆ 이동 코스 : 고흥 미루마루길 / 총 4km, 약 1시간 소요

                       쑥섬 난대원시림 – 별 정원

                       외나로도 봉래산 주차장 – 봉래 1봉 – 봉래 2봉 – 봉래 3봉 – 시름재 – 편백숲 / 총 5.8km, 약 3시간 소요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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