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이들이 왕

  • 입력 2026.10.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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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 제공

「아이들이 왕」이 2026년 10월 27일 나왔다. 지은이는 델핀 드 비강 지음, 윤석헌 옮김이다. 펴낸 곳은 레모이다.

분야는 소설/시/희곡, 정가는 19,800원, ISBN은 9791191861600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가족의 일상이 돈이 되는 시대 킴미의 새 운동화를 사러 간 날, 멜라니는 아이가 고른 세 켤레의 신발을 SNS에 올려 투표에 부친다. 어떤 신발을 신을지는 화면 너머의 사람들이 결정한다. 가족에게 도착한 선물을 뜯는 일도 영상이 되고, 아이들의 기쁨과 놀라움은 광고와 소비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누리는 듯한 이 세계에서, 정작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의 수입이 아이들의 출연에 달려 있다면, 아이는 카메라 앞에 서기를 거절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왕』은 익숙하게 소비해 온 가족 영상 속에서 아이들의 동의와 사생활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묻는다. 한 아이의 실종을 좇던 독자는 어느새 그 아이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서로 다른 두 여성의 삶을 따라가는 수사 멜라니는 리얼리티 쇼를 보며 유명해지는 삶을 꿈꿨다. 클라라는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다른 사람의 삶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 익숙하다. 한 사건으로 만난 두 여성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부터 다르다. 드 비강은 두 사람의 어린 시절과 지나온 시간을 따라가며, 각자의 기대와 결핍이 지금의 삶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여 준다.

작가는 인물들을 섣불리 판단하기보다 그들의 선택을 이해하려 한다. 사랑과 관심을 주고 있다고 믿는 부모의 행동이 아이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화면에 드러난 말과 표정으로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단서를 좇는 수사의 속도 속에서도 인물의 감정과 말투를 세밀하게 포착하는 드 비강의 글쓰기가 빛난다. 사건의 다음 장면이 궁금해 책장을 넘기다가도, 인물이 지나온 삶에 오래 머물게 되는 소설이다.

리얼리티 쇼에 대한 오랜 관심에서 출발한 소설 드 비강은 프랑스에서 <로프트 스토리>가 방송을 시작한 2001년 무렵부터 리얼리티 쇼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아이들이 왕』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우연히 본 TV 보도였다. 어린 유튜버들이 한 의류 브랜드를 대표해 쇼핑몰 사인회에 참석하고, 세계적인 스타처럼 환영받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작가는 아동 인플루언서와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후 유튜브 영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오랜 시간 살펴보며, 끊임없이 소비를 찬양하는 장면과 연출된 즐거움 속에서 때때로 드러나는 아이들의 싫증과 피로에 주목했다. 카메라가 꺼진 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매일 촬영되는 일은 아이에게 무엇을 뜻할까. 작가가 영상의 이면을 상상하며 품었던 질문들이 소설의 바탕이 되었다.

드 비강은 당초 『충실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에 이어 ‘야망’을 다루는 짧은 소설로 삼부작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왕』은 여러 문제를 아우르면서 당초 구상한 연작의 틀을 벗어났다.

타인의 시선을 통해 존재를 확인하려는 어른의 삶과, 그 시선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삶이 함께 놓인다. 가족과 사회 안의 보이지 않는 폭력을 꾸준히 들여다본 작가의 관심은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으로 이어지며 서늘한 충격을 안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또 다른 세상 …… 7 2031년 …… 305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델핀 드 비강 (Delphine de Vigan) (지은이)

1966년 파리 근교 불로뉴비양쿠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현대 문단을 대표하는 밀리언셀러 작가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다. 가족과 사회 안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왔으며, 시나리오 집필과 영화 연출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 왔다.

2001년 루 델비그(Lou Delvig)라는 필명으로 자전적 소설 『배고픔 없는 날들Jours sans faim』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노와 나No et moi』(2007)가 세계 각국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이 작품으로 프랑스 1966년 파리 근교 불로뉴비양쿠르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현대 문단을 대표하는 밀리언셀러 작가로, 전 세계 40여 개국에 작품이 번역 출간되었다.

가족과 사회 안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 왔으며, 시나리오 집필과 영화 연출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 왔다.

2001년 루 델비그(Lou Delvig)라는 필명으로 자전적 소설 『배고픔 없는 날들Jours sans faim』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노와 나No et moi』(2007)가 세계 각국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이 작품으로 프랑스 서점상을 수상했다.

어머니의 삶과 가족의 역사를 되짚어 쓴 『맞설 수 없는 밤Rien ne s’oppose a la nuit』(2011)으로 프낙 소설상과 엘르 독자대상을,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화를 바탕으로D’apres une histoire vraie』(2015)로 르노도상과 고등학생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마음 시리즈’로 소개된 『충실한 마음Les Loyautes(2018)』과 『고마운 마음Les Gratitudes』(2019)은 상처받은 아이와 말을 잃어가는 노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아이들의 일상이 상품이 되는 가족 유튜브의 세계를 다룬 『아이들이 왕 Les Enfants sont rois』(2021)은 프랑스에서 7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프랑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이후 영화 촬영장에서 만난 다섯 엑스트라의 하루를 그린 첫 희곡 『엑스트라Les Figurants』(2024)와 낯선 사람에게 남겨진 휴대전화를 통해 한 여성의 삶을 추적하는 장편소설 『나는 로만 모니에다 Je suis Romane Monnier』(2026)를 발표했다.

수상 : 2015년 르노도상 윤석헌 (옮긴이)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 문학이 좋아 출판사까지 냈다. 다양한 프랑스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니 에르노의 『사건』, 『젊은 남자』, 호르헤 셈프룬의 『잘 가거라, 찬란한 빛이여…』, 델핀 드 비강의 『충실한 마음』, 『고마운 마음』, 조르주 페렉의 『나는 태어났다』, 『용병대장』, 앙드레 지드의 『팔뤼드』, 파트릭 모디아노의 『기억으로 가는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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