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천 모기서 말라리아 원충 검출…전국 경보 발령

  • 입력 2026.08.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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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를 옮기는 매개모기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Lipso_Kozerga)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돼 지난 1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질병청은 매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얼룩날개모기류의 발생량과 밀도를 확인하고, 채집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이번에 원충이 검출된 모기는 파주와 연천에서 채집됐으며,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것은 해당 모기에 물릴 경우 말라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6월 22일 매개모기 증가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군집사례 발생과 매개모기 증가 등을 이유로 경기 파주·김포, 인천 강화·계양, 강원 양구 등 5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직접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면서 경보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다만 현재 매개모기 밀도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도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보다 43.4% 감소했다. 그러나 질병청은 폭염 이후 기온과 환경 변화에 따라 매개모기 밀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과 개인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폭염 후 다시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 밀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방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과 기피제, 방충망 등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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