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업계 CSR 열풍, 4박 5일 고객과 함께 여행 떠난 ‘에스더포뮬러’ 등
[인터뷰] 업계 CSR 열풍, 4박 5일 고객과 함께 여행 떠난 ‘에스더포뮬러’ 등
  • 정세연
  • 승인 2019.02.14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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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에스더 프로젝트
라라에스더 프로젝트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올해 ‘슈퍼볼(Super Bowl) 2019’ 하프타임 광고에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관련 광고가 다수 등장하면서 CSR이 올해의 마케팅 화두로 떠올랐다.

 

CSR은 기업이 이윤추구활동에 있어서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여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과 이러한 책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이윤 극대화와 고용 창출, 법적으로 세금의 성실 납부, 윤리적인 경영 활동, 자선활동 혹은 기업의 사회적 지원 등의 네 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에 등장한 CSR 테마 광고들은 주로 기업의 사회적 지원 내용을 중심으로 했다. 슈퍼볼 광고 10주년을 맞은 기아 자동차 역시 최근 론칭한 장학금을 광고에 담았다. 국내에서도 기업의 CSR 활동을 통해 사회와의 상생에 힘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스더포뮬러는 최근 주목할 만한 CSR 활동을 펼치는 기업 중 하나다. 대표 여에스더가 성실납세로 국세청 모범납세자 후보에 등재되는 한편, 소비자의 꿈을 응원하는 ‘라라에스더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이 각자의 목표와 희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선정된 참여자들에 LA 여행 기회를 제공해 자신의 꿈과 도전에 대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에스더포뮬러의 대표적인 CSR 활동인 ‘라라에스더 프로젝트’에 대해 에스더포뮬러 마케팅팀 김광수팀장과 이야기 나눴다.

 

-라라에스더 프로젝트는 어떤 배경으로 시작되었나?

 

“처음 발상을 떠올린 것은 작년 10월 유산균 700만병 기념이벤트를 기획할 때였다. 여러 아이디어가 오가던 중에 문득 ‘우리가 700만병을 판게 맞을까? 고객분들께서 사주신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을 하고 보니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우리 고객들이 어떤 분들인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행복과 꿈을 키워가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라라에스더 프로젝트는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꿈’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왜 꿈이었나?

 

“한 사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어쩌면 꿈이지 않을까 싶었다. 꿈이라는 게 결국 자신의 삶이 도달하고 싶은 곳에 대한 이야기다. 그 이야기를 잘 들여다보면 우리 고객분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어떤 삶을 지향하는가를 좀 더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라라에스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점이 있다면?

 

“꿈을 공유한다는 건 아주 친밀하고 사적인 일이다. 프로젝트 참여자가 없을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첫날부터 정말 많은 분들이 정성스럽게 자신의 꿈을 적어주셨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페이지를 새로고침 하면서 새로 올라온 꿈들을 읽었다. 보람차기도 하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고객 반응은 어땠나?

 

“정말 많은 분들이 소중한 꿈을 공유해 주셔서 많이 놀랐다. 모든 분들의 꿈에 어느정도는 공감했던 것 같다. 또 꿈을 공유해주신 분들이 서로 응원하고 위로를 얻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다.

 

“실은 굉장히 여러 사연이 생각난다. 그 중에서 몇 분을 꼽아보자면, 본인 대신 오빠에게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는 분이 계셨다. 45년 인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베푼 오빠가 잠시나마 본인을 위해 살 수 있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또 자유부인이 되고 싶다고 하셨던 60대 여성분도 기억에 남는다. 평생 남편과 가족을 위해 살았는데 이제는 나를 위해 살겠다고 하셨다. 이런 당당함이 꿈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라라에스더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조금 엉뚱한 대답일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케팅에서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전에는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게 마케팅이라고 생각했다. 라라에스더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향하는 마케팅의 방향이 변했다. 지금은 에스더포뮬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에스더포뮬러와 고객이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jjubi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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