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여친 불법촬영 수사, 평범한 셀카부터 노출 사진까지...혹시 나도?
일베 여친 불법촬영 수사, 평범한 셀카부터 노출 사진까지...혹시 나도?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11.20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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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베스트 사이트
사진=일간베스트 사이트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진욱 기자]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여친 불법 촬영물이 대거 올라와 수사당국이 칼을 꺼내들었다.

 

19일 경찰은 일베 회원들의 여친 불법촬영 인증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현재 여자친구, 또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소위 '인증'하려 신체를 몰래 촬영한 불법 촬영물을 올리거나 또는 합의 하에 찍은 셀카 사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동시에 일베 여친 불법촬영 인증과 관련한 실제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도 속속 등장했다. 이날 다음 J 카페에서는 "일베 여친 대란에 사진 올라온 사람 나야나"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베에 들어가서 '여친'이라는 단어로 검색해서 글을 찾아봤다. 내 사진이 없어서 안심했는데, 짤방 게시판을 들어가 검색했다가 우연히 내 사진을 발견하고 기겁했다"며 "무려 5년 전에 헤어진 겨우 한 달 좀 넘게 만남 전 남친이 내 사진을 전 여친이라고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마 내가 피해자가 될거라고 생각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일베 관리자에게) 문의해서 사진 지우기 밖에 없다는게 속상하다. 가해자가 또 언제 어디에 올릴 지 몰라서 무섭고 불안하다"며 "꼭 확인해보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친 불법촬영 논란이 화두에 오른 현재 일베 게시판에는 더이상의 인증 사진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그러나 '여친 인증'으로 올려진 글들 가운데 여전히 여성의 가슴을 모자이크 한 사진이나, 전라의 여성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린 글들이 남아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노출이 없는 일반인 사진도 올라와 합의된 촬영물에 대한 유포의 문제도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7845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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