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카페의 집단 행동 여론 지탄...어린이집 교사 투신
김포 맘카페의 집단 행동 여론 지탄...어린이집 교사 투신
  • 정세연
  • 승인 2018.10.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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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포맘카페 캡처
사진=김포맘카페 캡처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온라인사이트 김포 맘카페의 집단행동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문제가 된 김포 맘카페 최초 원글러는 경기 김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원아의 이모로, 야외수업에서 있었던 일을 부모 대신 고발했다. 

 

글쓴이는 교사가 안기는 조카를 밀쳐 나뒹굴었지만 동요하지 않고 돗자리 흙 털기에 집중했다고 주장했으며, 주변 시민들이 교사를 나무랐다고 주장했다. 

 

어린이집 실명까지 공개한 그는 "봤냐구요? 아니요. 들은 얘기"라고 당당하게 적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일방적 글을 쓴데서 멈추지 않고 일일이 댓글을 달며 교사를 비방했다. 신상까지 나오며 화두에 올랐고, 관리자의 지적에도 멈추지 않았다. 무릎까지 꿇고 사과를 빌었던 교사 A씨는 결혼을 앞두고 투신이라는 선택을 했다.

 

15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 50분쯤 김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38)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14층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유서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한 A 씨의 주머니에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아동학대 의심을 받은 후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jjubi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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