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나너못본지한달다돼가' 올바른 띄어쓰기 표기법은?
지식채널e '나너못본지한달다돼가' 올바른 띄어쓰기 표기법은?
  • 정세연 기자
  • 승인 2022.05.1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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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나너못본지한달다돼가'

 

[한국사회복지저널] ‘거리 두기’와 ‘띄어쓰기’의 유사성 조명, 지난 2년간 우리 사회가 잃어버렸던 소통의 회복 이야기해

 

어느 날 세상의 모든 컴퓨터에 ‘스페이스 바(space bar)’가 사라져 띄어쓰기를 할 수 없게 된다면? 글의 의미를 올바로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그 규칙이 까다로워 한글을 가장 어렵게 만든다는 공포의 띄어쓰기. 때로는 시대의 상식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띄어쓰기가 우리의 현실에도 존재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의 상식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거리 두기’.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수시로 그 규칙이 바뀌며 사람 사이 관계를 어렵게 만들었던 거리 두기는 2022년 4월 마침내 전면 해제되며 2년 1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람들 사이에 공백이 사라지고 모두가 일상의 회복을 꿈꾸는 지금, 멀어졌던 우리 사이는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EBS 지식채널e <나너못본지한달다돼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를 맞아 ‘거리 두기’와 ‘띄어쓰기’의 유사성을 조명하고 지난 2년간 우리 사회가 잃어버렸던 소통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 방송일시 : 2022년 5월 17일(화) 밤 12시 30분, EBS1

 

나너못본지한달다돼가 (5월 17일(화) 방송)

 

‘나너못본지한달다돼가’의 올바른 띄어쓰기 표기법은? 전문가도 헷갈린다는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의 모든 것!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 발표 후 시행되어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한글의 띄어쓰기 규정은 같은 단어라도 맥락에 따라 다르며 사회 변화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왔다. ‘단어는 모두 띄어 쓴다’를 대전제로 하는 띄어쓰기의 역사는 곧 상식과 통념의 역사다. ‘성 차별’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었던 단어가 ‘성차별’이라는 한 단어로 굳혀지고, ‘도둑고양이’에 밀려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길 고양이’는 2021년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며 하나의 단어로 인정받았다. 오랫동안 띄어 썼던 단어가 하나의 단어로 사회적 의미를 갖게 된 경위를 살펴보면 우리의 상식과 사회적 합의가 무엇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2020년, 우리는 오랫동안 띄어 쓸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것들을 띄어 쓰며 살아왔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지난 2년은 떼려야 뗄 수 없을 것만 같은 관계, 존재들이 떨어져 지낸 시간이었다. 마침내 거리 두기가 종료된 지금, 우리에게는 서로의 사이에 놓여있던 빈칸을 지워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띄어쓰기에 익숙해진 우리의 관계는, 다시 붙여 쓸 수 있을까?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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