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세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문제점 해부
탐사보도 세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문제점 해부
  • 정세연 기자
  • 승인 2022.0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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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사진=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한국사회복지저널] 오늘(3일) 밤 8시 방송되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대선 공약 이행을 명분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 우여곡절 끝에 올해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26년 개교지만 4년이나 단축됐다. 해당 대학부지에는 단 한 동의 건물만 썰렁하게 놓여있고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에너지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설립된 ‘한국에너지공대’, 과연 그 취지대로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까.

 

# 개교 한 달 남았는데 ‘건물 한 동뿐’…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2022학년도 첫 신입생 정시 선발에서 95.3: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취재진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보니, 안내 조감도와 다르게 광활한 부지에 세워진 건물은 단 한 동뿐이었다. 캠퍼스 내 학생들이 식사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았으며, 진입도로도 이제 막 포장공사가 시작됐다. 현장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들은 서둘러 개교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대로라면 학생들은 공사 중인 캠퍼스에서 몇 년을 공부해야 하는데...

 

# 학교를 둘러싼 ‘특혜’ 의혹

 

학령인구 감소로, 상당수의 지방대학이 소멸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전남 나주에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은 착공 1년도 안 돼 개교하게 됐다. 이는 착공 이전인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한국에너지공대 특별법 때문에 가능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전기요금에 포함된 전력기금의 일부를 ‘한국에너지공대’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재학생 전원에 등록금 면제, 기숙사 무료 제공, 생활지원비 지급 등 혜택을 주었고, 교수들에게는 3~4억 원의 파격적인 연봉도 내걸었다. 향후 10년 예상 학교 설립 운영비는 약 1조 6천억, 하지만 한전의 지난해 부채는 약 142조 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전기료 부담이 더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부족한 준비, 왜 개교를 서두르나

 

대통령 공약이라고 해도, 무리한 개교에 따른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다. 같은 대통령 공약으로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와 한국에너지공대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봤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한국에너지공대 개교를 추진하지 않으면 학교 설립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늘(3일) 밤 8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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