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한국, 대만에 충격패...논란은?
'아시안게임 야구' 한국, 대만에 충격패...논란은?
  • 정세연 기자
  • 승인 2018.08.2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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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O SNS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대만에 1-2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실업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만 투수들에게 눌려 단 6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유일한 1점은 김재환(두산)의 홈런이었다. 연속안타는 단 1번도 나오지 않았다.

대만 대표팀은 아마추어

이번 대회 나선 대만 대표팀은 실업리그서 뛰는 선수가 17명, 프로리그서 뛰는 선수는 7명에 불과했다. 이날 선발 타순은 실업리그 7명, 프로선수 2명으로 이뤄진 사실상 아마추어 팀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전원이 프로인 팀이다.

오지환과 박해민 병역혜택

오지환과 박해민은  지난해 경찰청이나 상무에 입대할 수 있었으나 입대를 아시안게임 이후로 미뤘다. 아시안게임이 병역 혜택의 수단만으로 이용된다는 불만이 제기된 이유다. 상대적으로 금메달을 따기 쉬운 대회라는 인식이 이 같은 비난의 원이이 됐다. 

선동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오지환을 선발한 것이 ‘병역 혜택’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6월 선발 당시 성적이 좋아 백업으로 생각하고 뽑았다”라며 “논란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따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나지완 병역해택

나지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숨기면서까지 대표 팀에 합류해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대회 이후 그의 부상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욱 크게 확산됐다. 나지완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부진한 상황이 오면 여전히 아시안게임이 도마 위에 오른다. 

'은메달 기원'하는 여론

병역 혜택이 필요한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례적으로 금메달 아닌 은메달을 기원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 성적이 아니면서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대표팀에 승선한 이들을 향해 '괘씸죄'를 묻고있다.

팀에 아마추어 선수가 없다

프로 선수가 참가하기 시작한 1998년 태국 방콕대회 이후 아마추어 선수가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것에 대해 선동열 감독은 “금메달을 따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님과도 상의한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 1명을 발탁했던 전례에 비췄을 때 선 감독의 결정은 아마추어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큰 공분을 샀다. 얼마 전 한국 대학야구 감독자 협의회는 아마추어 선발 미발탁에 대한 비판 성명서를 내고 대학 야구를 죽이는 선택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선동열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선발 투수가 나왔다.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다보니 선수들이 후반에 급해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결승행 가능성은 열려 있다. 조 1·2위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에서는 다른 조 1·2위와 한 차례씩 대결해 성적에 따라 상위 1·2위 팀에 결승행 티켓이 주어진다. 하지만 슈퍼라운드에서 승패가 같아질 경우, 득실차로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부담감을 안게 됐다.

7845123@hanmail.net


jjubi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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