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싱글맘 아농의 눈물… '고딩엄빠5' 속 가슴 아픈 사연 공개
외국인 싱글맘 아농의 눈물… '고딩엄빠5' 속 가슴 아픈 사연 공개
  • 정세연 기자
  • 승인 2024.09.1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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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5' 방송에서 뜨거운 사연을 전한 아농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온라인 캡쳐
'고딩엄빠5' 방송에서 뜨거운 사연을 전한 아농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온라인 캡쳐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고딩엄빠5' 방송에서 뜨거운 사연을 전한 아농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18일 방영된 MBN 프로그램 '고딩엄빠5'에서는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출연해, 한국에서 미혼모가 된 그녀의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아농은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었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대학 교환학생으로 다시 한국에 왔으나, 기숙사 신청 기간을 놓쳐 광고를 보고 찾아간 숙소에서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여러 남성들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하며 결국 임신하게 된 아농은 어렵게 탈출해 미혼모 시설에 입원, 딸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MC 박미선과 서장훈은 걱정하는 표정으로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아농은 현재 한국에서 취업도 불가능한 상태로, 딸의 국적 문제로 인해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농은 딸의 친부를 상대로 '인지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난민 신청 후 단기 비자를 얻어 한국에서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 변호사들과의 상담을 통해 한국 국적을 얻을 가능성을 확인하며 한 가닥 희망을 품게 되었다.

또한, 아농은 작은 원룸에서 딸과 단둘이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 딸이 감기에 걸리자 병원으로 직행했지만, 외국인 신분이라 병원 치료비가 비싸 쉽게 치료받지 못했다. 아농은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위험해 질 수 있어 한국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생활이 막막하지만 비자 문제로 돈을 벌 수 없어 친정엄마가 보내주는 돈과 지인의 도움으로 버티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아농은 딸을 위해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비자 문제를 상담한 후, 난민 신청자 자격으로 단순 업무 관련 취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으며 한 숨 돌렸다.

제작진의 도움으로 변호사도 만난 아농은 아이의 친부를 상대로 인지 청구 소송을 진행해 딸이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네 지인의 소개로 농사일도 배우며 숙식이 제공되는 일자리를 얻어 딸과 미래를 향해 한걸음 나아가기로 다짐했다.

스튜디오에서 아농은 친정엄마에게 딸의 존재를 알렸다고 고백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아농의 인지 청구 소송을 돕겠다고 약속하며 법률 자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농은 앞으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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