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저널] 정시환 기자=배우 윤여정이 '파친코'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서 윤여정은 게스트로 출연해 감독 장항준과 김초희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항준은 "'파친코'를 보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고 물었다.
이에 윤여정은 "'파친코' 소설을 이미 잘 알고 있었고, 미국에서 '늙은 선자' 역으로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나는 오디션을 못 본다.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오디션에서 떨어진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생겨 50년 연기 경력을 망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윤여정의 절친인 김초희는 "선생님이 특정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역할을 내가 하면 잘할 것 같다'며 선생님이 증조 할머니도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이어 "한국 여성의 굴곡진 삶을 이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디션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서 포기했었다"며 "그러나 다시 연락이 왔다"고 회고했다. 김초희는 "사실 '애플'에서 처음부터 선생님을 원했다고 하더라"며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결국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항준은 "최근에 '파친코'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좋은 드라마인 줄 몰랐다. 평소에는 잘 울지 않지만 늙은 선자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을 때 눈물이 맺히는 순간을 보며 감동받았다"고 감상을 전했다.